'생존싸움' 임하는 최영근 인천 감독, "팬분들이 경기 종료 후 눈물 흘리지 않도록" [인천톡톡]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1.10 16: 14

"이기기 위해 모든 것을 쏟는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 하나시티즌은 10일 오후 4시 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2024 하나은행 K리그1 3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힘겨운 시즌을 보낸 인천은 최하위에서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은 앞선 36경기에서 승점 36점(8승 12무 16패)을 거뒀다. 대전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인천에 비하면 여유롭다. 승점 42점(10승 12무 14패)으로 9위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은 강등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대전과의 홈 경기에서 반드시 승점 3점을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 두 경기에서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며 수비에 안정을 찾았지만, 여전한 득점력 빈곤으로 공격에서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경기에 앞서 만난 최영근 인천 감독은 "부담감도 공존하는 경기다. 찰나의 위기를 넘겨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선수들이 고비를 넘겨주길 바란다. 팬분들이 경기 종료 후 눈물 흘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최우진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최 감독은 "100% 상태가 아니다. 재활 도중 다시 통증이 올라왔다. 요니치는 몸 상태는 훈련에 임할 수 있지만, 전술적으로 스리백을 쓰는 상황에서는 이번 선발이 더 안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델브리지는 스트라이커, 센터백 모두 역할할 수 있기에 일단 벤치에서 시작한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시간 열리는 전북현대와 대구FC의 경기 결과도 주시해야 하는 인천이다. 최 감독은 "하프타임 스코어 전달은 생각 안 하고 있다. 일단 잡고 가야 하는 경기다. 전반전 상황을 보고 전술변화를 가져갈지, 일단 3가지 플랜을 준비했다. 선수들고 알고 있다. 전반전을 보고 이른 판단도 가능하다. 이기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결의를 다졌다. 
그러면서 "전북전에서는 상대가 내려섰다. 우리가 디테일하게 공격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고 판단해 교체를 못했다. 이기기 위해 전술적 빌드업보다 직관성과 전진성이 중요하다. 그 위주로 전술을 준비했다. 그에 맞는 선수들을 빠르게 교체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3-4-3 포메이션으로 나선 이유는 그동안 선수들이 오래 해왔던 전술이다. 더 직관적으로 가동하고 안 되면 3-5-2나 포백 전환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제르소와 무고사가 동반 선발 출격한다. 최 감독은 "고민이 많았다. 둘을 선발에서 뺄까도 고민했다. 게임 체인저가 없다. 선득점이 우선되는 경기다. 그래서 둘 다 투입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20시즌에도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 경쟁을 펼쳤던 인천과 최 감독이다. 최영근 감독은 "선수만 보면 그땐 정말 절망적이었다. 잔류할거라 생각 못했다. 떨어지더라도 희망을 안고 떨어지자고 생각했다. 거의 확정적이었다. 그런데 그땐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들이 많아 첫 승을 빨리 가져왔다. 기량이 뛰어나진 않아도 에너지 레벨이 높은 선수가 많았다. 투혼, 강력한 의지가 갈수록 높아졌다. 주변에서는 강등 싸움에서 인천을 만나면 못 이긴다는 말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선수단 변화가 크다. 축구는 이름값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다. 속도전이 승패를 좌우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경기할 수 있느냐, 부담감을 이기지 못해 무너지느냐 차이"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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