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이진아가 포근한 연말 공연을 완성했다.
이진아는 지난 8일~10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2024 단독 공연 '진아의 방'을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진아의 방'은 마치 친구의 집에 초대받은 듯한 편안하고 따뜻한 무대가 펼쳐지는 이진아의 연말 콘서트로, 3일간 전석 매진 속에 진행됐다.
이날 피아노와 함께 무대에 자리한 이진아는 연주곡으로 공연의 포문을 연 뒤, 한 편의 동화책을 연상케 하는 '겨울부자'의 무대를 펼쳤다. 이진아는 이어 '편하다는 건 뭘까', 'LIKE & LOVE'로 특유의 밝고 청아한 보컬적 매력을 선사한 뒤, '오늘을 찾아요', '별것도 아닌 일'을 차례로 선보이며 공연장을 따스하게 물들였다.
밴드와 악기가 함께하는 무대도 이어졌다. 미발매 연주곡 'Ribbon Bear', '친절한 사람들'을 비롯해 '캔디 피아니스트', '필요 없는 봄날씨 (Goodbye Spring)', 'Everyday', '계단' 등의 무대에서 클라리넷과 플루트, 색소폰, 실로폰, 쉐이커 등의 악기가 등장해 이진아의 피아노 연주와 조화를 이루며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선사했다.
뜨거운 반응 속 이진아식 환상곡 퍼레이드도 펼쳐졌다. 이진아는 'My Whole New World', 'RUN', '시간아 천천히', 'Mystery Village', '도시의 건물',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등으로 때로는 평온함과 위안을, 때로는 희망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과 깊은 교감을 나눴다. 앙코르곡으로는 '냠냠냠'을 선곡한 이진아는 떼창하는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공연을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이렇듯 이진아는 20곡이 넘는 세트리스트로 '진아의 방'을 가득 채우며 풍성한 연말 공연을 만들었다. 특히 '진아의 방'의 특색을 살리는 소품과 무대에 맞게 다채롭게 변화하는 조명 등으로 공연 분위기를 돋우며 따스한 감성을 배가했다. 이진아는 '진아의 방'에서 특유의 맑은 보컬과 함께 섬세하고 서정적인 사운드까지 선사하며 다시 한번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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