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내셔널리그 MVP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다.
미국 MLB 네트워크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MVP) 최종 후보 3인을 공개했다. 오타니를 비롯해 케텔 마르테(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오타니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3할1푼 54홈런 197안타 130타점 출루율 .390 OPS 1.036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최다안타 2위, 홈런 1위, 타점 1위, 도루 2위, 장타율 1위, OPS 1위에 올랐다.
지난 시즌 종료 후 LA 에인절스를 떠나 FA 자격으로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오타니는 올 한해 굉장한 공격 시즌을 보냈다.
그는 메이저리그 최초 50홈런-50도루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 49개(숀 그린)도 넘어섰다. 뿐만 아니다. MLB.com 사라 랭스 기자에 따르면 MLB 역사상 한 경기에서 3개의 홈런과 2개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처음이다. 또한 한 경기에서 두 자릿수 타점을 기록한 최초의 다저스 선수가 됐다. 마쓰이 히데키(116타점)를 제치고 120타점으로 일본인 선수 최다 타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다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고, 월드시리즈 정상을 밟으며 꿈을 이루기도 했다.
MLB.com은 “오타니는 커리어 처음으로 2년 연속 MVP 수상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처음이다”고 살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 시절이던 지난 2019년, 2023년 아메리칸리그 MVP였다. 두 차례 모두 만장일치였다. 올해도 만장일치 가능성이 언급됐다.
MLB.com은 “오타니가 세 번째 MVP를 수상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를 알 수 있다. 아마도 만장일치로 수상할 것이다”면서 “지명타자임에도 득점, 홈런, 타점, 출루율, 장타율, OPS에서 리그를 이끌었습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과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되면서 더욱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고 추켜세웠다.
지명타자 중 MVP가 된 경우는 없다. 오타니가 MVP로 수상할 경우 처음이 된다. 지난 두 차례 MVP 선정 당시에는 ‘투타 겸업’을 했을 때다.
MLB.com은 “2024시즌을 앞두고 오타니만큼 많은 압박을 받는 메이저리그 선수는 없었을 것이다. 그는 오프시즌에 다저스와 역사적인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었는데, 이는 북미 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계약이었다. 모든 시선이 오타니의 활약에 쏠렸다. 게다가 오타니는 시즌 내내 두 번째 토미 존 수술에서 회복 중이었다. 부상이 잇따르는 가운데 다저스의 리드오프 타자로 자리매김했다”며 오타니의 한 시즌 활약상을 정리했다.
수상 주인공은 오는 22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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