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문근영이 다큐 '이웃집 아이들'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2'로 돌아온 배우 문근영이 KBS 다큐 인사이트 '이웃집 아이들'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이웃집 아이들'은 쌍둥이 자매와 두 아빠로 이뤄진 특별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다. 갈수록 다양해지는 가족, 우리는 어떻게 더불어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 본다.
2024년 3월 3일 미국 뉴욕 세인트 패트릭 대성당에서 특별한 세례식이 열렸다. 세례식의 주인공은 4살 쌍둥이 여자아이들. 아이들은 엄마가 없다. 대신 아빠가 두 명이다.
지난해 교황청은 동성 커플의 자녀에 대한 사제의 축복을 허용했다. 이는 가톨릭교회가 우리 사회의 다양성을 포용하겠다는 상징적인 결정이었다.
쌍둥이 자매에겐 한국인과 일본인, 두 명의 아빠가 있다. 아빠들의 하루는 새벽 5시 45분에 시작된다. 한 번도 머리를 묶어본 적이 없는 아빠들. 공주처럼 옷을 입고, 머리도 예쁘게 하고 싶은 두 딸의 취향을 잘 살릴 수 있을까? 4살 딸들을 위한 두 아빠의 빈틈없는 육아 전쟁을 따라간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자 이 가족에게는 새로운 고민이 생겼다. ‘너는 엄마 없어?’라는 질문을 받기 시작한 쌍둥이들. 다른 친구들과 자신의 가족이 조금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아 가는 쌍둥이에게 아빠들은 이 가족의 특별함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가족의 형태는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2021년 통계를 보면 혼인, 혈연, 입양을 기준으로 한 ‘전통적 핵가족’은 전체 가족의 28%뿐. 한부모 가족, 1인 가족, 자녀가 없는 가족 등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증가해 왔다.
가족의 형태가 변화하고 있는 시대, 그 안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미래를 열어줘야 할까. 우리 사회의 모든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특별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모색하는 KBS 다큐 인사이트 '이웃집 아이들'은 오는 14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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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