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잘 한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3일(한국시간)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라면서 "바이에른 뮌헨은 분데스리가 최근 4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지난 6년 동안 없었던 일이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바이에른은 9일 독일 함부르크의 밀레른토르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를 1-0으로 꺾었다. 이로써 바이에른은 개막 후 10경기 무패 행진(8승 2무)을 달렸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26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반면 장크트파울리는 10경기에서 승점 8점을 얻는 데 그치며 강등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
그리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바이에른은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탓인지 좀처럼 장크트파울리의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다. 그래도 무시알라의 엄청난 원더골 한 방으로 승점 3점을 챙겼다. 전반 22분 무시알라가 날린 대포알 무회전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린 뒤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물론 무시알라의 득점이 결정적이었지만,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단단한 수비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김민재는 필드 플레이어 10명 모두 중앙선 위로 넘어가는 극단적인 대형에서도 빠른 발로 뒷공간을 커버했다. 박스 안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공격을 잘 끊어냈다.
장크트파울리도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높은 위치에서 공을 잡으며 역습 장면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김민재의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에 막혀 번번이 무산됐다. 김민재는 후반 21분 키미히의 위험한 패스미스를 태클로 막아내면서 경고와 맞바꾸기도 했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공식전 5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보훔전(5-0)을 시작으로 마인츠전(4-0), 우니온 베를린전(3-0), 벤피카전(1-0), 장크트파울리전(1-0)까지 단 한 골도 내주지 않은 김민재와 바이에른이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3%(122/131), 걷어내기 5회, 차단 1회, 가로채기 2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4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지상 볼 경합에서 5번 모두 패한 건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키미히에게 '괴물'이라고 인정받은 이유를 알 수 있는 활약이었다.
스카이 스포츠는 "뮌헨이 분데스리가서 4경기 클린시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6년 동안 처음 있었던 일이다. 한지 플릭, 율리안 나겔스만, 토머스 투헬 시절에 뮌헨은 단 한 번도 기록하지 못했다. 그런 연속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라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이 매체는 "수비 안정성의 이유는 중앙 수비가 있다. 초반에 볼프스부르크전과 자그레브전서 확실히 흔들림을 보였다. 그리고 뮌헨은 프랑크프루트와 FC 바르셀로나전도 흔들렸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조합이 발전하면서 점점 철벽과도 같았다. 김민재는 초기에는 불안정 했지만 이제 완벽하게 자리 잡았으나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라면서 "여기에 콤파니 감독의 수비 전술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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