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에게 굴욕을 안긴 팔레스타인이 오만 원정에서 패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4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 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마드 국제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조별리그 5차전을 치러 3-1로 이겼다.
한국(4승1무, 승점 13)은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한국은 팔레스타인과 6차전도 승리한다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
한국의 다음 상대 팔레스타인은 비슷한 시간 오만 원정경기를 치러 0-1로 패했다. 이로써 오만이 2승3패로 4위고 2무3패의 팔레스타인이 최하위다.
팔레스타인은 오만에게 점유율 56%를 내주고 역습에 집중했다. 그 결과 전체 슈팅숫자는 13-11로 오히려 팔레스타인이 더 많았다. 유효슈팅 역시 5-5로 같았다. 빅찬스는 팔레스타인이 2-1로 우위였다.
팔레스타인의 역습을 결코 얕잡아볼 수 없는 이유다. 팔레스타인이 빅찬스를 모두 살렸다면 이길 수도 있는 경기였다. 오만 역시 후반 38분 무센 알 가사니의 결승골이 터져 겨우 이겼다.
한국은 지난 9월 서울에서 치른 홈경기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기는 굴욕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의 복귀전이라 의미가 더했다. 당시 손흥민이 부상을 당할 뻔하는 등 팔레스타인 선수들은 거칠게 나왔다.
현재 팔레스타인은 전쟁중이라 홈경기를 치를 수 없다. 한국은 요르단 암만에서 팔레스타인과 중립경기를 치른다. 팔레스타인의 홈경기 이점이 없어 한국이 불리할 것이 없다. 역습만 조심한다면 한국이 팔레스타인을 잡고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을 수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