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보호선수 명단을 KIA에 보냈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고민이 시작됐다. FA 장현식의 보상 선수를 결정하는 시간이 왔다.
LG는 지난 11일 FA 장현식과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KBO는 지난 13일 장현식의 FA 계약을 공시했다. 공시 후 LG는 3일 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KIA에 보내야 하는데, LG 관계자는 16일 “오늘 오전에 KIA에 명단을 보냈다”고 언급했다.
장현식은 FA 등급제에서 B등급이다. FA 및 보상 선수 규정에 따르면, B등급 FA를 영입한 팀은 원 소속구단에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선수)과 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혹은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를 보상해야 한다.
KIA는 장현식의 올해 연봉 1억6000만원의 200%인 3억2000만원을 받거나, 25인 보호선수 외에 보상 선수 1명과 연봉 1억60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LG는 선수층이 두터운 편이다. KIA는 보상 선수 1명과 보상금 100%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보상 선수로는 보호 선수, 군 보류 선수, 당해 FA, 외국인 선수, 당해 FA 보상 이적 선수는 제외된다. 김윤식, 이재원, 이정용은 군 보류 선수로 자동 보호 된다.
LG는 보호선수 25명으로 주전과 유망주, 즉시전력을 모두 보호하기는 어렵다. 김현수,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오지환, 문보경, 신민재, 구본혁, 박동원은 핵심 전력이다. 포수 유망주 김범석, 이주헌, 내외야 유망주로 이영빈, 문정빈, 최원영, 김현종, 함창건 등이 있다.
투수진은 숫자가 더 많다. 손주영, 임찬규, 유영찬, 김진성, 정우영, 함덕주, 백승현, 이지강, 박명근, 김유영, 김대현, 강효종, 임준형, 이종준, 우강훈, 허용주 등이 있다. 25명이 훌쩍 넘는다. 불펜 투수들이 보호선수에서 많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22시즌이 끝나고 LG는 KIA에서 FA가 된 포수 박동원을 4년 65억 원에 영입했다. 당시 박동원은 A등급이었다. KIA는 20인 보호선수 외의 선수로 좌완 김대유를 지명하고 보상금 연봉 200%를 받았다. 당시 KIA는 왼손 불펜이 부족해 1순위로 김대유였다. 지금은 최지민, 곽도규, 이준영 등 좌완 불펜이 많다.
보호선수 명단을 건네받은 KIA는 앞으로 3일 동안 고민을 하고 결정할 수 있다. 빠르면 17일 보상선수를 점찍고 발표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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