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야구 실패' 日이 경계했던 선발 4총사 중 3명이 없었다…있었다면 4강 올라갔을까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1.18 12: 41

한국 야구는 다시 한 번 치욕의 역사를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세대교체 과정에서 악재와 제한된 여건 속에서 고군분투 했다. 역사에 만약은 없지만, 그나마 ‘완전체’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2015년 초대 대회 우승,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 등 프리미어12에서 강세를 보여왔던 한국 야구는 3회 대회에서는 오프닝라운드 탈락이라는 쓴맛을 맛봤다. 한국은 17일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오프닝라운드 탈락이 확정됐다. 이날 한국은 경기가 없었지만 대만이 호주를 11-3으로 제압하고 일본이 쿠바를 7-6으로 꺾으면서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의 탈락이 확정됐다.
그 어떤 대표팀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자부했던 류중일호가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한국 고영표를 비롯한 대표팀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한국야구대표팀이 숙적 일본과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아쉽게 졌다. 다 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한국 야구의 미래를 확인한 대회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일본과의 결승전을 연장 10회 승부치기 끝에 3-4로 역전패했다. 승부치기에서 10회초 윤동희의 적시타로 1점을 먼저 냈지만 10회말 2점을 내주며 아깝게 역전패했다. 경기를 마치고 이번 대회 선발로 나선 이의리, 원태인, 곽빈, 문동주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9 / jpnews.osen.co.kr

한국은 18일 최종전 호주전을 승리하고 대만이 쿠바에 패하면 같은 3승2패가 된다. 하지만 같은 성적의 팀이 나왔을 때 최우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한국은 대만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없다. 일본과 대만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사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은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8년 LA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간다고 했다. 그렇다고 해도 최약체 대표팀으로 평가 받았다. 선수단을 꾸리는 과정에서 대표팀에 당연히 이름을 올려야 하는 선수들이 부상으로 대거 낙마했다. 
특히 선발 투수진의 이탈이 심각했다. 일본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우승을 차지한 뒤 한국의 젊은 4명의 투수, 곽빈(25·두산), 원태인(24·삼성), 이의리(22·KIA), 문동주(21·한화)를 모두 경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6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호주와 첫 경기를 가졌다.1회초 1사 1루에서 대한민국 문동주가 역투하고 있다. 2023.11.16 / jpnews.osen.co.kr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일본과 경기를 가졌다.1회초 무사에서 대한민국 선발투수 이의리가 일본 오카바야시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있다. 2023.11.17 / jpnews.osen.co.kr
그보다 앞서 이의리는 올해 팔꿈치 통증이 발생했고 지난 6월 할꿈치 인대 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동시에 받으면서 시즌 4경기만 던진 채 시즌아웃 됐다. 내년 4~5월 정도 복귀가 가능하기에 대표팀은 당연히 언감생심이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2023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대표팀이 18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경기를 가졌다.1회초 대한민국 원태인이 역투하고 있다. 2023.11.18 / jpnews.osen.co.kr
14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2차전 대한민국과 쿠바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2차전 선발투수로 곽빈, 쿠바는 리반 모이넬로를 내세웠다.1회 대한민국 선발 곽빈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4 /sunday@osen.co.kr
그 어떤 대표팀보다 분위기가 좋다고 자부했던 류중일호가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충격패를 당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예선 대만과의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한국 고영표를 비롯한 대표팀이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2024.11.13 /sunday@osen.co.kr
15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3차전 선발투수로 최승용, 일본은 다카하시 히로토를 내세웠다.1회말 대한민국 최승용이 역투하고 있다. 2024.11.15 /sunday@osen.co.kr
곽빈도 호투했다고는 하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4명의 선발 투수들은 11⅔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평균 3이닝도 채 되지 않았다. 불펜의 힘이 강하다고 했지만 평소보다 긴장감과 부담이 높은 국제대회에서 연일 경기를 치르다 보니 불펜진의 피로도 누적될 수밖에 없었다. 
선발진 4명 외에도 프리미어12 대회는 부상자들과 여러 변수들로 완전체 전력을 꾸리지 못할 수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노시환이 부상으로 관리 차원에서 빠졌고 또 삼성 출신으로 원태인 외에도 구자욱 김지찬 김영웅 등 대표팀 예비 명단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여기에 김혜성과 강백호는 병역특례 기초군사훈련 일정으로 대표팀에 참가할 수 없었다. 
16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티엔무야구장에서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렸다.대한민국은 4차전 선발투수로 임찬규, 도미니카공화국은 프랑클린 킬로메를 내세웠다.4회초 무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알칸타라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한 한국 임찬규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2024.11.16 /sunday@osen.co.kr
도쿄행을 이대로 포기할 순 없다. ‘난적’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 류중일호가 약속의 8회를 앞세워 6점차를 뒤집는 대역전승을 거뒀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펼쳐진 2024 WBSC 프리미어12 도미니카공화국과의 B조 조별예선 4차전에서 9-6 대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후 한국 류중일 감독이 관중석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2024.11.16 /sunday@osen.co.kr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