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장' 이재성(32, 마인츠)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더 행복한 2025년 한국 축구를 약속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한국은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무패를 이어갔다. 승점 14로 조 1위 자리도 지켰다. 최하위였던 팔레스타인(승점 3·3무 3패)은 한 경기 덜 치른 쿠웨이트를 제치고 5위가 됐다.
예상과 달리 한국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전반 12분 김민재의 백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애매하게 흐른 공을 조현우가 처리하지 못했고, 빠르게 달려든 자이드 쿤바르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다행히 빠르게 동점골이 나왔다. 전반 16분 왼쪽에서 이재성이 원터치 패스로 침투하는 손흥민 앞으로 공을 건넸다. 박스 안으로 파고든 손흥민은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명재-이재성-손흥민으로 이어지는 완벽한 삼각 패스였다.
귀중한 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재성은 후반 27분 배준호와 교체되며 벤치로 물러났다. 한국은 이후로도 팔레스타인 골문을 두드리며 역전골을 노렸지만, 끝내 뜻을 이루진 못했다.
2024년 마지막 A매치를 승리로 장식하지 못한 홍명보호와 이재성. 이재성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승리하고자 준비했는데 결과적으로 이기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 올 한 해 선수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잘했고, 발전한 모습이 좋았다. 오늘 경기를 통해 아직까지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긍정적인 생각으로 내년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다사다난했던 한국 축구다. 그래도 대표팀은 3차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어느 정도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이재성은 "많은 일들 속에서 선수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잘 뭉쳤기 때문에 대표팀을 잘 이끌어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잘 뭉쳐서 내년에도 많은 국민 분들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재성은 "팬 여러분. 항상 대표팀을 응원해 주시고 성원해 주신 덕분에 선수들이 많은 힘을 냈다. 내년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리겠다. 우리 선수들도 최선을 다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으로 뵙겠다"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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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