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완 투수 2명이 나란히 사이영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다.
21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를 통해 발표된 2024 사이영상 수상자는 내셔널리그(AL) 크리스 세일(35·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아메리칸리그 타릭 스쿠발(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세일은 1위표 30장 중 26장을 받아 총점 198점을 얻었다. 스쿠발은 1위표 30장을 모두 휩쓸며 총점 210점으로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사진]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4/11/21/202411211022774354_673e8c6f42399.jpg)
좌완 투수 2명이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동반 수상한 것은 197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스티브 칼튼(NL), 뉴욕 양키스 스파키 라일(AL), 2002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랜디 존슨(NL),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배리 지토(AL)에 이어 메이저리그 역대 3번째 진기록이다.
두 선수의 사이영상 수상은 예견된 결과다. 둘 다 각 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을 차지했다. 같은 해 양대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 투수가 나온 건 1918년 월터 존슨, 히포 본, 1924년 월터 존슨, 대지 밴스, 2011년 클레이튼 커쇼, 저스틴 벌랜더에 이어 역대 4번째이자 13년 만이었다. 각 리그에서 두 선수의 이렇다 할 적수가 없었다.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세일은 20대 전성기에도 받지 못한 사이영상을 35세 늦은 나이에 해냈다. 2020년 3월 팔꿈치 토미 존 수술을 받은 세일은 지난해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유리몸’으로 전락했지만 올해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돼 부활했다.
29경기에서 177⅔이닝을 소화하며 모처럼 풀타임 시즌을 보낸 세일은 18승3패 평균자책점 2.38 탈삼진 225개로 활약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을 94.8마일(152.3km)로 끌어올리며 전성기 구속을 찾았고, 주무기 슬라이더도 여전히 날카로웠다.
![[사진]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4/11/21/202411211022774354_673e8c6fc8947.jpg)
![[사진] 애틀랜타 크리스 세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4/11/21/202411211022774354_673e8c70247a8.jpg)
세일은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다. 자식들에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하며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 아내도 항상 내 곁을 지켜줬다”며 “지난 몇 년간 부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 가장 중요한 건 건강이다. 팀 동료, 트레이닝 스태프 등 많은 사람들이 나를 여기에 오게 해줬다. 이들이 없었다면 사이영상을 받을 수 없었다”고 공을 돌렸다.
스쿠발도 대학 시절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2022년 시즌 막판부터 2023년 시즌 초반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결장하는 등 부상으로 고생한 투수다. 하지만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며 31경기(192이닝) 18승4패 평균자책점 2.39 탈삼진 228개로 활약했다.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시속 96.8마일(155.8km)에 달하는 좌완 파이어볼러 스쿠발은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한다. 스쿠발의 활약에 힘입어 시즌 전 약체로 평가된 디트로이트도 후반기 대반등에 성공, 와일드카드로 무려 10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스쿠발은 “시즌 마지막 두 달과 포스트시즌은 매우 특별했다. 이 추억과 경험은 앞으로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젊은 팀으로서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사이영상은 특별하다. 이런 순간이 그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노력을 가치 있게 만든다”고 기뻐했다. /waw@osen.co.kr
![[사진] 디트로이트 타릭 스쿠발.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4/11/21/202411211022774354_673e8c70786a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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