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안예은이 제대로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안예은은 21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네 번째 EP '이야기 보따리’ 전곡 음원과 타이틀곡 ‘잉어왕'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앨범 '쉽게 쓴 이야기' 이후 약 1년 9개월 만에 새로운 앨범으로 돌아온 안예은은 자신이 제일 잘하는 음악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한다.
안예은의 이번 신보 ‘이야기 보따리’는 그간 '음악의 이야기화'를 꾀하며 독창적 음악 세계를 구축한 안예은이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 완성한 앨범이다. 안예은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한 가운데, 자신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들과 어울리는 여러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성장을 입증했다.
이별 후 홀로 남아 지난 사랑을 추억하는 화자의 마음을 그린 '이내', 그믐달에 쓸쓸한 화자의 심정을 투영한 포크 장르의 '그믐달', 사랑에 달관한 화자의 모습을 록 메탈 사운드로 표현한 '그 사랑은 내 사랑이 아니었음을', 안예은의 첫 보사노바 곡으로 모두가 봄이지만 나만 아직 겨울이라는 이야기를 담은 '이곳은 아직 겨울이오’ 등 다양한 음악과 스토리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타이틀곡 '잉어왕'은 일렉트로스윙 장르로, 어디선가 홀연히 나타나 이야기를 들려주는 잉어의 이야기를 담았다. 안예은의 실제 태몽인 잉어에 이야기꾼이라는 캐릭터성을 부여, 잉어가 화자로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형식이다. "골라 골라 잡아 잡아" 등이라는 노랫말에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가미해 흥겨움을 배가한다.
“원하는 게 무엇이든 그냥 한 마디만 해 / 사랑이오 이별이오 모험이오 죽음이오 / 모든 것이 다 있으니 그냥 고르기만 해 / 아 내 얘기는 아니고 떠돌며 흘려들은 것들 / 이야 이야”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안예은이 궁궐과 저잣거리를 넘나들며 유쾌하게 춤을 추는 모습 등이 담겼다. 사극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영상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그간 자신만의 넘치는 상상력을 담은 음악과 개성 넘치는 보컬로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아온 안예은은 음악을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으로 제대로 변신해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 안예은이 또 어떤 독특한 이야기들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킬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뮤직비디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