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어깨 수술 받은 MVP 오타니, "개막전 투타 겸업 목표...내년 사이영상과 MVP 모두 받는다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1.22 13: 40

개인 통산 3번째 MVP에 등극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개막전 투타 겸업을 목표로 열심히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간) MVP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오타니는 1위 표 30장을 독식하는 등 총 420점으로 만장일치 MVP를 차지했다. LA 에인절스 소속이었던 2021년과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등극한 그는 다저스 이적 첫해 내셔널리그 최고의 선수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 9월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만 뛰었다. 타율 3할1푼(636타수 197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OPS 1.036으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메이저리그 최초 지명타자 MVP에 오르며 새 역사를 썼다.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오타니는 지난달 2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2루 도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다. 왼쪽 어깨 부상을 안고 5차전까지 정상 출장한 오타니는 그토록 바라던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거머쥐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월드시리즈 우승 후 “오타니가 한 팔로 뛰었다. 대부분 선수라면 아마 포기했겠지만 오타니는 달랐다. 라인업에 포함되는 걸 거부하지 않았다. 오타니가 나오면 존재감이 있다. 한 팔로 뛰면서 팀원들에게 더 많은 존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LA 다저스 공식 SNS 캡처
오타니는 지난 6일 로스앤젤레스에서 닐 엘라트라체 박사의 집도로 왼쪽 어깨 관절와순 파열 관절경 수술을 받았다. 구단 측은 내년 2월 스프링 트레이닝에 맞춰 합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불펜 피칭을 소화하는 등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으나 뜻하지 않은 왼쪽 어깨 수술 여파로 다시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오타니는 일본 스포츠 매체 ‘닛칸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개막전부터 투타 모두 소화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는 게 목표다. 현재 관절 가동 범위를 넓히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예상보다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재활 기간이 어느 만큼 소요될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서 개막전 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다음 시즌 사이영상과 MVP 동시 석권에 대해 “그렇게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것 같다. 복귀 후 더 강력해진 퍼포먼스를 발휘하고 자신감을 가지고 마운드에 오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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