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이 코리아컵을 위해 로테이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오는 27일 오후 7시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요코하마 F. 마리노스(일본)와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5차전을 갖는다.
박태하 감독은 하루 전날인 26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가 생각하는 요코하마는 잘 짜여 있는 팀이고, 특히 공격적으로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기에 내일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면서 "우리가 원정 경기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 얻어 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코리아컵이라는 중요한 대회가 있어서 지금까지 타이트한 일정 속에서 멤버 구상을 해왔다"면서 "약 한 달 전부터 코리아컵에 대비한 선수와 ACLE에 나오는 선수들을 이원화해서 준비를 했었다"고 말해 사실상 로테이션으로 요코하마전에 나설 것임을 설명했다.
포항은 지난 23일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포항은 수원FC와 같은 승점(53점)이 되면서 다득점에서 밀렸고, 순위도 6위로 밀려났다.
결국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2무 3패를 기록한 포항은 4위 목표에 실패했다. 다음 시즌 ACLE 진출권을 놓친 포항인 만큼 챔피언스리그 2(ACL 2) 무대에라도 오르기 위해서는 코리아컵을 노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포항은 요코하마와 경기를 마친 후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결승에 나선다. 울산 HD와 단판전을 통해 정상에 도전한다.
물론 포항이 코리아컵 우승을 한다 해도 ACL 무대는 확정되지 않는다. 광주FC가 ACLE에서 정상에 오르거나 전북 현대가 ACL2에서 우승하면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에도 ACL에 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박 감독은 "그렇다 해도 ACLE는 우리가 쉽게 볼 대회가 아니라 생각한다. 내일 경기에 나올 선수들은 출전 시간이 적었을 뿐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충분히 상대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선수들이기에 그 선수들이 내일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덧붙여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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