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손흥민(32)이 다음 시즌에도 팀에 잔류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구단과의 새로운 다년 계약 논의가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27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새로운 다년 계약에 대한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단은 우선적으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 계약 논의를 시작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를 풀이하면 손흥민과의 협상을 용이하게 하려는 구단의 의도가 반영된 전략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독일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 5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8년 7월 재계약을 통해 계약 기간을 2023년까지 연장했고, 2021년 7월 두 번째 재계약으로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을 늘렸다.
입단 첫 해에는 다소 기복이 있었지만, 그 이후 매 시즌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21-2022 시즌에는 23골을 터뜨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대한 충성심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헌신했다. 2021년 리그컵 결승을 앞둔 상황에서 감독 교체 등의 혼란 속에서도 손흥민은 구단과 장기 계약을 체결하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2023-2024 시즌 시작 전에는 팀의 공식 주장으로 선정되었고, 리그에서 17골과 10도움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이자 도움 기록자로서 큰 존재감을 발휘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이 계속 지연됐다. 심지어 토트넘이 약속했던 재계약 대신 옵션 발동으로 시간을 끌게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스퍼스웹'은 "1년 연장은 단순히 계약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이 아니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장기적인 신뢰를 보이고 있으며, 새로운 협상을 통해 장기 계약으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라고 새로운 의견을 제시했다.
스퍼스웹은 "토트넘은 손흥민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재계약을 통해 팀의 미래를 그와 함께 설계하고자 하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다만, 장기 계약 협상이 얼마나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이는 구단의 재정 상황과 손흥민 측의 요구 사항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했다.
앞서 옵션 발동 소식이 알려지자 토트넘이 레전드 손흥민과 계약 대신 꼼수를 부린다고 분노하는 팬들도 많았다. 그래도 토트넘은 손흥민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확률이 높다. 과연 토트넘이 반전 재계약을 통해 손흥민을 웃게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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