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진짜 유럽 무대서 와르르 무너졌다...음바페 PK 실축 + 수비진 붕괴에 참패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4.11.28 09: 30

 레알 마드리드(레알)가 리버풀 원정에서 완패하면서 이번 시즌 그들답지 못한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
레알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리버풀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레알은 AC 밀란전 1-3 패배 이후 UCL에서만 2연패를 기록하며 승점 6점으로 24위까지 떨어졌다.
아르네 슬롯 감독의 리버풀은 전반과 후반 모두 경기를 주도하며 알렉시스 맥알리스터와 코디 학포의 골로 승리를 가져갔다. 반면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레알은 킬리안 음바페의 페널티킥(PK) 실축 등으로 인해 안필드 원정서 크게 무너졌다.

이번 시즌 내내 수비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레알은 후반 6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펀칭에 실패하며 흐른 공을 막지 못해 맥알리스터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전반부터 내내 상대 압박에 밀리고 있던 상황이라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실점이었다.
심지어 리버풀은 후반 23분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받은 살라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걸려 넘어지면서 PK가 선언됐다. 그러나 직접 키커로 나선 살라의 슈팅이 쿠르투아를 속였으나 궤적이 벗어나 버린 것이다.
PK 실축에도 흔들리지 않고 리버풀은 여기에 후반 30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코디 학포가 높은 타점의 헤더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말 그대로 이번 시즌 최고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슬롯볼의 진가가 제대로 보여지는 순간이었다.
레알 입장에서 수비진 만큼이나 아쉬웠던 것은 음바페의 실축. 후반 13분 레알은 PK를 얻으면서 절호의 동점골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음바페의 페널티킥이 리버풀 골키퍼 켈러허에게 막히며 동점 찬스를 놓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밀란전 홈 패배에 이어 안필드 원정도 무너지면서 레알은 UCL 리그 페이즈서 24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잔여 경기가 있어 16강 진출은 충분히 가능하나 여러모로 경기력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이어 수준급 팀 상대로 보여진 수비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다.
레알은 라리가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유럽 무대에서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음바페 중심의 공격 전술과 중원의 체력 관리 문제가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과연 디펜딩 챔피언 레알이 대오각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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