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널티킥 실축과 함께 팀 패배의 원흉 중 한 명으로 지목됐지만 신뢰는 여전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킬리안 음바페(26)를 응원하는 분위기다.
카를로 안체로티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8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5연승의 리버풀과 달리, 2연패를 당한 레알은 승점 6(2승 3패)에 머물며 24위에 그쳤다. 이대로라면 디펜딩 챔피언 레알은 16강 무대에 직행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음바페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0-1로 뒤진 후반 16분 절호의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실축으로 날리면서 팀에 실망을 안겼다.
세계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인 음바페는 올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명성에 어울리지 않은 공격력으로 레알 팬들에게 실망을 안기고 있다.
리그에서는 스스로 해결하는 모습보다 동료들로부터 페널티킥을 얻거나 결정적인 골 기회를 양보받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는 지난 9월 첫 경기였던 슈투트가르트전 득점 후 침묵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음바페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감독과 동료들은 음바페에 대한 지지를 거두지 않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음바페에 대해 "공격수들에게는 득점이 어려운 시기가 자주 있다"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해결책은 인내다. 음바페에게는 지금 특히 어려운 순간이다. 오늘처럼 페널티킥을 놓친 후에는 더욱 그렇다"면서 "모두 그를 지지해야 한다. 이는 자신감 부족이 원인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가끔 잘 풀리지 않을 때는 단순하게 플레이하는 것이 좋지만 오히려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면서 "그는 지금까지 많은 페널티킥을 넣었다. 가끔은 실축할 수도 있다. 그는 열심히 노력하고 계속 싸워야 한다. 이 시기는 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료 주드 벨링엄 역시 "분명히 경기에서 중요한 순간이었지만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면서 "음바페는 정말 훌륭한 선수이지만 그가 짊어진 압박감은 엄청나다"고 이해한다고 밝혔다.
이어 "페널티킥이 우리가 경기를 진 이유는 아니다. 팀 전체적으로 이날 우리는 충분히 좋지 않았다"면서 "음바페는 고개를 들 수 있고, 내가 확신하건대 그는 이 클럽에 중요한 많은 순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레알 전설 가레스 베일 역시 TNT 스포츠를 통해 "그는 세계 최고 선수이며 곧 그것을 증명할 것"이라면서 "그와 모하메드 살라 모두 페널티킥을 놓쳤지만 리버풀이 승리했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음바페의 실수만 이야기할 것"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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