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도전’ 김혜성, 포스팅 위해 LA로 출국 “포스팅 날짜는 미정, 훈련에 전념하며 준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1.29 14: 47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25)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다. 
키움은 29일 “김혜성이 금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했다. 김혜성은 LA 도착 이후에 소속사(CAA)에서 마련한 훈련장에서 훈련에 전념하며 포스팅 준비를 이어갈 예정이다. 포스팅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구단은 관련 서류를 준비해 놓고 소속사와 신청 날짜를 조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대표 2루수로 활약하고 있는 김혜성은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7순위) 지명으로 넥센(현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KBO리그 통산 953경기 타율 3할4리(3433타수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591득점 211도루 OPS .767을 기록했고 이번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한다. 중요한 도전을 앞둔 올해는 127경기 타율 3할2푼6리(509타수 166안타) 11홈런 75타점 90득점 30도루 OPS .841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김혜성은 지난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 시상식’에서 ‘KBO 수비상’ 2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 2년 연속 수상이다. 수상 후 인터뷰에서는 “미국 에이전시와는 아직 구체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 그냥 이런저런 팀들과 대화를 나눴다는 정도만 들었다. 이제 곧 포스팅을 하지 않을까 싶다. 포스팅을 하면 30일 동안 협상을 할 수 있는데 미국 윈터미팅 기간을 포함시키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포스팅 일정에 대해 밝혔다. 
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2루수상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cej@osen.co.kr
“이제 좀 실감이 나는 것 같다”라며 웃은 김혜성은 “포스팅 신청 기간도 다가오고 있다. 긴장도 많이 된다. 미국으로 갈 계획이기 때문에 포스팅을 신청하면 얼마 있지 않아서 가게 될 것 같다. 한동안은 미국에서 운동하고 몸을 만들면서 지낼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대비해 영어를 배우고 있다며 “영어가 참 늘지 않는다. 야구를 하기를 잘했다. 다른 것을 공부할 머리는 아니다. 1주일에 한 시간씩 몇 번 과외를 받고 있다. 아직 회화는 불가능이고 이제 식당에서 음식하나를 주문할 정도다”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에게 자신을 어필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혜성은 “그 말은 비밀이다. 내가 직접 구단들에게 하려고 발음과 문법을 배우고 있다”면서 “빅마켓, 스몰마켓 이런 것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그냥 포스팅을 하고 제안이 들어온 팀들 중에 내가 많이 뛸 수 있는 구단을 잘 생각해야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키움 히어로즈 김혜성. /OSEN DB
김혜성의 절친한 친구이자 지난 겨울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정후는 김혜성에게 “(이)정후도 그냥 비슷하게 생활적인 부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야구 얘기는 많이 하지 않았다. 팀을 고를 때 그 팀의 주전선수 뿐만 아니라 유망주들도 잘 봐야한다고 말을 해줬다. 이제 포스팅을 하는데 그런 부분도 잘 신경써서 봐야 할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현재 김혜성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팀은 시애틀 매리너스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존 폴 모로시 기자에 따르면 매리너스가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인 팀이다. 마크 페인샌드 기자도 김혜성이 매리너스에 잘 맞는 선수라고 평했다”면서 “시애틀은 올해 2루수가 타율 2할9리, OPS .658, 삼진률 27.1%을 기록했다. 김혜성은 KBO리그 통산 3819타석에서 삼진률이 16.3%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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