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폭행 논란' 김승기 감독, KBL 자격정지 2년...소노도 '엄중 경고' 조처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11.29 15: 47

김승기 전 고양 소노 감독이 선수 폭행 혐의로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KBL은 2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KBL 제30기 제6차 재정위원회를 개최, 선수를 폭행한 김승기 감독에게 KBL 2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또한 고양 소노 구단은 관리 소홀로 엄중 경고를 받았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 정규리그 원정 경기 도중 전반전을 마친 뒤 라커룸에서 한 선수를 질책했다. 이 과정에서 선수에게 젖은 수건을 던졌고,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았다.

고양 소노 김승기 감독 07 2023.11.17 / foto0307@osen.co.kr

이에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KBL에 재정위 개최를 요청했다. KBL 클린바스켓볼 센터도 익명의 신고를 받아 사건 파악에 나섰다. 구단이 선수 폭행 문제로 감독의 징계 여부를 결정해 달라고 KBL 재정위 개최를 요청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논란이 커지자 김승기 감독은 지난 22일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그는 이날 재정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했고, "죄송하다. 소명 잘했다"라고만 짧게 말했다. 그러나 2년 자격 정지라는 중징계를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김승기 감독은 오는 2026년 11월 29일까지 프로농구 지도자로 활동할 수 없게 됐다. KBL은 이번 사건을 미리 막지 못한 소노 구단에도 관리 책임을 물어 엄중 경고 조처를 내렸다.
한편 소노는 김태술 신임 감독에게 새로 지휘봉을 맡겼다. 김태술 감독은 28일 원주 DB를 상대로 사령탑 데뷔전을 치러 78-8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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