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일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었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좌완 김진욱이 왼쪽 팔꿈치 인대 부분 파열로 입대를 취소했다.
롯데는 29일 “김진욱은 왼쪽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로 입대를 취소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재활 훈련 및 치료를 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릉고를 졸업한 뒤 2021년 롯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진욱은 1군 통산 122경기에 나서 12승 15패 16홀드 평균자책점 5.95를 거뒀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퓨처스에서 선발 수업을 받은 김진욱은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됐던 들쭉날쭉한 제구력을 보완하며 1군 승격 기회를 얻었고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상무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진욱은 내달 2일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팔꿈치 부상 변수로 입대를 미루고 부상 회복에 전념하게 됐다.
롯데는 최근 선수들의 병역 관리를 제대로 했다고 볼 수 없었다. 황성빈 고승민(이상 현역) 나승엽 손성빈(이상 상무) 등이 빠르게 병역을 해결하고 올해 선수단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한동희 김진욱 최준용 등의 군 입대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되지 않았다.
만약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세웅, 나균안(이상 투수), 윤동희(외야수)가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를 받지 않았다면 롯데의 입대 선수 관리는 혼돈에 빠질 수도 있었다.
한동희가 올해 시즌 중 상무에 입대하는 등 당장 시즌은 아쉬울 수 있지만 그래도 2시즌 정도 뒤에는 병역을 해결한 20대 중반의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김진욱이 팔꿈치 부상으로 상무 입대를 취소하면서 롯데의 ‘군테크’도 꼬이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