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의 2025시즌 예상 성적이 공개됐다.
미국 야구통계사이트 팬드래프는 성적 예측 프로그램 ‘스티머(Steamer)’를 통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2025시즌 성적을 예측했다. 올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정후는 그럼에도 올스타 선수에 가까운 활약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884경기 타율 3할4푼(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OPS .898을 기록한 한국 간판스타다. 지난 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했고 샌프란스시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72억원) 계약을 맺으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많은 기대를 모았던 이정후는 부상 때문에 아쉽게 일찍 시즌을 마쳤다. 5월 13일 신시내티전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외야 펜스에 부딪혀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했고 결국 수술을 받았다. 이 때문에 37경기 타율 2할6푼2리(145타수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2도루 OPS .641을 기록하고 데뷔시즌을 마무리했다.
이정후는 지난달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 후 인터뷰에서 이정후는 “다쳐서 경기를 못 뛰고 재활을 하는 동안 스스로 정신적으로 빅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대하는데 있어서 멘탈적으로 한층 더 성장하고 경기를 준비하는데 있어서 좀 더 성숙해진 시간이었다. 선수들과 함께 1년 동안 뛰면서 경기를 빠지지 않고 많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라고 메이저리그에서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팬그래프는 이정후가 내년 143경기 타율 2할9푼4리(598타수 175안타) 14홈런 62타점 88득점 13도루 OPS .78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비에서는 평균 이하의 활약을 하지만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은 3.9로 준수한 수치를 기록할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지난 겨울 예상한 올해 성적과 크게 다르지 않은 예측치다. 당시 팬그래프의 스티머는 이정후가 134경기 타율 2할9푼1리(558타수 162안타) 12홈런 58타점 84득점 OPS .785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WAR은 3.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부상 때문에 일찍 시즌을 마치면서 0.2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좀 더 뭔가 준비를 했다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씩 공이 눈에 익기 시작했는데 다치는 바람에 너무 아쉽다. 그것 또한 내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올해 1년을 했다고 하지만 내년에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내가 느낀 것을 토대로 겨울에 더 열심히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일단 재활은 끝났다”라고 말한 이정후는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조금 남기는 했지만 재활은 거의 끝난 상태고 9월 중순부터 구단과 이야기를 해서 운동을 시작했다. 몸은 80~90%까지 회복을 했다고 생각한다. 구단에서 스케줄을 줘서 그것을 잘 소화하면 내년 캠프는 문제 없을 것 같다”라며 내년 시즌 활약을 자신했다.
이정후를 향한 기대는 여전히 크다. 팬그래프의 예상 성적을 기준으로 하면 이정후는 내셔널리그 야수 21위(1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5.7)에 이름을 올렸다. 상황에 따라 올스타전 출전도 노려볼만한 위치다.
한편 팬그래프는 현재 FA 시장에 나와있는 김하성은 133경기 타율 2할4푼8리(477타수 119안타) 13홈런 55타점 65득점 24도루 OPS .724 WAR 2.9를 기록할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겨울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하는 김혜성(키움)은 아직 메이저리그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예상 성적이 공개되지 않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