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PK 외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효과 없었다" 英 매체 지적... "로마전 활약은 올 시즌 손흥민 플레이 요약" 이탈리아 언론도 심각한 반응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11.30 13: 08

"PK 성공 외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효과 없었다". 
토트넘은 2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 로마와 2-2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치며 승점 10점(3승 1무 1패)을 기록했다. 순위는 골 득실에서 밀려 9위가 되면서 16강 직행권에서 조금 밀려났다. 로마는 승점 6점(1승 3무 1패)으로 21위에 자리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만 토트넘은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면 다시 선두권으로 뛰어오를 수 있다. 1위 라치오(승점 13점)와 격차도 단 3점에 불과하기 때문. 현재 UEL은 4위 갈라타사라이(승점 11점)부터 22위 베식타스(승점 6점)까지 워낙 간격이 촘촘하기에 한 경기 한 경기에 따라 순위가 크게 요동칠 수 있다.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5분 사르가 훔멜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전담 키커인 손흥민이 페널티 스팟으로 다가갔고, 그는 침착하게 골키퍼를 속이며 골망을 갈랐다. 약 한 달 만의 득점포였다.
지난달 19일 웨스트햄전 이후 첫 골이다. 손흥민은 부상 복귀 무대였던 웨스트햄전에서 골 맛을 봤지만, 햄스트링 통증이 재발하면서 한동안 자리를 비우다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 골은 손흥민에게 2년 만의 유럽대항전 득점이기도 하다. 2022년 10월 UEFA 챔피언스리그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처음이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게다가 기대 득점(xG)에서도 크게 앞섰다. 토트넘의 xG는 3.74로 4골에 가까웠고, 로마의 xG는 2.29였다. 토트넘이 빅찬스미스를 4번이나 기록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경기였다. 손흥민과 솔란케, 존슨이 결정적 기회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로마 골문을 지킨 골키퍼 스빌라는 무려 9차례의 선방을 기록했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포스테코글루 감독. 그는 "경기를 끝내는 방식에 좌절했다. 훨씬 더 일찍 죽여야 했다. 전반에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했다. 2-1로 앞서고 있을 때 언제나 상대를 무너뜨리지 못했고, 상대는 선수들을 앞으로 보냈다. 그래서 우리가 경기를 끝내버리지 못한 건 실망스럽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결정력이 문제였다는 이야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TN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도 "특히 경기 막판에 실점해 좌절스럽다. 하지만 좋은 경기였다. 빨리 추가 득점을 하고 경기를 끝내버렸어야 하는데 실망스럽다"라며 "조금 더 여유를 가졌어야 했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로마의 숨통을 끊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경기 초반 골키퍼 반대 방향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쿨루셉스키가 골대 때린 후 흐른 공을 골대 밖으로 넘겼다. 때때로 위협적이긴 했으나 아직 완전한 리듬은 아니었다"고 지적하면서 평점 6점을 줬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선발 선수 중 5점을 받은 페드로 포로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었다. 사실상 페널티킥 득점 외에는 돋보이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홋스퍼HQ 또한 "손흥민은 로마와의 경기에서 박스 안 세 번의 슈팅을 포함해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침착함이 부족한 모습이 여실히 드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지닌 퀄리티와 수년간 꾸준히 보여준 골 결정력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겪은 부상이 현재 폼 저하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골문 앞 결정력이 예전만 못하다고 평가했다. 
TBR풋볼은 손흥민이 이탈리아 매체들에게서도 극명하게 갈리는 평가를 받았다며 "손흥민은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단 4골만 넣었고, 이는 손흥민에게 있어 매우 이레적인 일이다. 로마전 활약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요약한 것이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들을 놓쳤다. 이탈리아 언론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이유"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손흥민은 에버튼 2골 이후 모든 대회에서 단 2골만 넣었다. 이는 전혀 좋지 않다. 손흥민은 토트넘 최고의 선수고 팬들은 그가 최고 득점자가 될 것이라고 믿고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