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소노가 6연패에 빠졌다. 김태술 감독의 첫 승리도 다시 한번 미뤄졌다. 그래도 '신인' 이근준(19)의 성공적인 데뷔라는 수확을 얻었다.
고양 소노는 1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부산 KCC 이지스와 홈 경기에서 67-74로 패했다. 3쿼터 한때 경기를 뒤집기도 했으나 결국 패배하고 말았다.
이로써 소노는 6연패에 빠지며 5승 8패로 원주 DB와 공동 7위가 됐다. 반면 KCC는 6승 6패로 5할 승률을 맞추며 5위에 자리했다. 정관장전에서 논란을 빚었던 디온테 버튼이 29점 20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소노는 버튼을 막지 못하며 끌려갔지만, 3쿼터 들어 디제이 번즈를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번즈가 앨런 윌리엄스와 힘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후의 승자는 KCC였다. 소노는 4쿼터 초반 버튼에게 연속 7점을 허용하며 다시 끌려갔고, 승부처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결국 뒷심 부족으로 6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김태술 감독도 부임 후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럼에도 신인 포워드 이근준의 활약은 인상적이었다. 1라운드 2순위 지명을 받은 그는 데뷔전부터 3점슛 4개를 포함해 16점 7리바운드를 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고졸 신인 중에선 역대급 데뷔전 활약이었다.
이날 이근준은 1쿼터 중반 코트를 밟으며 프로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는 강점인 3점슛으로 프로 첫 득점을 터트렸고, 적극적인 수비로 리바운드 싸움에 가담했다. 최준용과 버튼 등 리그 수위급 자원들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이근준이 기록한 16점은 팀 내 최다 득점이다. 외곽포도 8개를 던져 4개를 성공하며 50%의 성공률을 자랑했다. 아직 가다듬어야 할 부분도 분명 있겠지만, 소노가 이준근이라는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하게 된 것만은 확실하다. 새롭게 바뀌어 나가고 있는 소노에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한편 잠실학생체육관에선 1위 서울 SK가 수원 KT를 꺾고 7연승을 질주했다. SK는 100점 고지를 밟으며 100-62, 38점 차 대승을 거뒀다.
SK가 자랑하는 '원투펀치'가 불을 뿜었다. 자밀 워니가 24점 3리바운드로 펄펄 날았고, 김선형도 19점을 보탰다. 그 덕분에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SK는 13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며 11승 2패가 됐다. KT는 8승 6패로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안양 전광장을 83-80으로 누르고 3연패를 끊어냈다. 순위표에서도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2위(8승 4패)로 올라섰다. 반면 시즌 7패째(5승)를 떠안은 정관장은 6위로 내려앉았다.
앤드류 니콜슨이 18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한국가스공사에 승리를 안겼다. 신승민도 종료 39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포로 81-80 역전을 만들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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