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KB스타즈가 안방에서 4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주포' 강이슬(30)이 컨디션 난조로 7분만 뛰고도 만들어낸 승리라 더욱 뜻깊었다.
청주 KB스타즈는 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천 신한은행과 홈 경기에서 74-69로 승리했다.
이로써 KB스타즈는 4연패를 끊어내면서 5승 6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신한은행은 3연패에 빠졌다. 순위는 3승 8패로 5위에 머물렀다.
출발은 신한은행이 좋았다. 신이슬이 3점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신지현이 돌파로 득점을 추가했다. 신한은행은 신지현의 외곽슛으로 더 달아나면서 13-8로 격차를 벌렸다.
KB스타즈가 경기를 뒤집었다. 허예은이 순식간에 7점을 몰아치며 원맨쇼를 펼쳤다. 여기에 나윤정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KB스타즈가 기세를 탔고, 22-15로 1쿼터를 리드했다.
이후 팽팽한 흐름이 계속됐다. KB스타즈가 달아나면 신한은행이 따라붙는 양상이었다. 3쿼터가 끝날 때 스코어는 59-58. KB스타즈가 단 1점 리드했다.
마지막 쿼터 KB스타즈가 뒷심을 자랑했다. 허예은이 3점슛을 꽂아 넣었고, 나가타 모에와 이혜주가 점수를 보탰다. KB스타즈는 종료 2분 45초 전 1점 차로 쫓기기도 했으나 나가타 모에의 귀중한 골밑 득점으로 72-69를 만들었다. 승기를 잡은 KB스타즈는 나가타 모에의 자유투로 2점을 추가하며 승리를 손에 넣었다.
나가타 모에와 허예은 '원투펀치'가 빛을 발했다. 나가타 모에는 21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허예은은 13점 6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렸다. 이혜주도 15점을 보탰다. 신한은행은 이경인은 홀로 27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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