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삼진 당하면 인정” 신인왕과 맞대결 자신한 김도영, 어떤 투수를 최고로 뽑았을까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01 22: 40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이 신인왕을 차지한 두산 베어스 김택연(19)과의 맞대결을 기대했다.
김도영은 1일 1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프로 3년차를 맞이한 올해 141경기 타율 3할4푼7리(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KBO리그 역대 최연소·최소경기 30홈런-30도루 달성, 한국시리즈 우승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도영은 데뷔 후 처음으로 KBO리그 MVP를 들어올렸다.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매년 연말 은퇴선수가 직접 선정하는 현역과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KIA 김도영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12.01 / dreamer@osen.co.kr

김도영은 수상 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이자리에 계신 선배님들의 플레이를 보며 꿈을 키웠는데 그런 선배분들께 받은 상이라 더 뜻깊다.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좋은 플레이로 선배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아서 계속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매년 연말 은퇴선수가 직접 선정하는 현역과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KIA 김도영(오른쪽)과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12.01 / dreamer@osen.co.kr
시상식이 끝나고 이날 장학금을 받기 위해 참석한 아마추어 선수들의 질문을 받은 김도영은 제일 상대하기 힘들었던 투수로 KT 마무리투수 박영현을 뽑았다. “(박)영현이 공이 정말 좋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영현이가 좋을 때 공을 쳐봤는데 정말 못치겠다 싶었다. 올해 홈런을 치긴 했는데 그 때는 내가 좋을 때여서 홈런을 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김도영과 함께 시상식에 참가해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김택연(두산)은 김도영을 상대로 3타석 상대해 2탈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그렇지만 김도영은 “(김)택연이와는 항상 안좋을 때만 만났다. 그래서 인정하지 않는다. 좋을 때 만나서도 당하면 인정하겠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진짜 공이 다르긴 하다. 신인투수지만 정말 공이 좋아서 처음에 만났을 때는 치지 못한 것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택연은 “삼진은 두 번 다 직구로 잡았다. 원래 처음 만날 때는 투수가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만날 때는 더 조심하겠다. 내년에 처음 만나면 몸쪽 빠른 공으로 승부를 하겠다”라고 김도영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타석에 들어갈 때 마음가짐에 대한 질문을 받은 김도영은 “올해는 타석에 들어가서 생각할 것을 3가지 정했다. 대기타석 안에서 다시 한 번 마음에 다짐을 하고 타석에 들어갔다. 많지는 않지만 적당히 2개 정도만 생각하고 들어가도 마음이 편해질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세 가지 마음 가짐에 대해 김도영은 “정답은 아닐 수도 있지만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힌지(하체 중심)를 잡고 나간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그냥 그렇게 좋은 타이밍, 힌지, 강하게 친다 딱 세 개를 생각하고 타석에서 타격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1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열렸다.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매년 연말 은퇴선수가 직접 선정하는 현역과 아마추어 선수를 위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KIA 김도영(오른쪽)과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두산 김택연이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12.01 / dreamer@osen.co.kr
부상과 관련한 질문을 받기도 했던 김도영은 “부상을 당했을 때는 정말 힘들었다. 그날 만큼은 마음껏 힘들어했다. 그러니까 다음날에는 조금 후련해져서 나아졌다. 어떻게 하면 안타를 칠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계속 준비를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부상에 대해 물어본 질문이 기억에 남는다. 확실히 몸관리의 중요성을 안다고 생각했고 혹시 지금 부상을 당하고 힘든 날을 보내고 있나 걱정도 됐다. 그래서 조금 더 잘 대답해주려고 했다”라고 어린 후배들을 걱정했다. 
김도영은 ‘2024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 앞서 열린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2024 컴투스프로야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하루에 현역선수와 은퇴선수가 선정하는 상을 모두 수상한 김도영은 “솔직히 이런 날이 올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너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선수들과 은퇴하신 선배님들이 뽑아주신 상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항상 꾸준함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한 김도영은 “1등이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내년에도 달리겠다. 몸은 피곤하지만 행복을 느끼는 것이 더 크다.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하고 시상식을 많이 다니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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