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발 경쟁 탈락→데뷔 첫 KS 선발 등판’ 1차 지명 출신 우완, “내년 목표는 1군 풀타임”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4.12.02 18: 40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우완 황동재는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말했다. 
황동재는 올 시즌 5선발 후보로 꼽혔으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경쟁에서 탈락했다. 이후 재정비 기간을 거쳐 6월 30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1군 무대에 첫선을 보였다.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확실한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 
황동재는 9월 4일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5이닝 3실점(4피안타 3볼넷 2탈삼진)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정규 시즌 성적은 15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 상황 LG 신민재를 병살타로 이끌며 실점없이 이닝을 막아낸 삼성 선발 황동재가 기뻐하고 있다. 2024.10.17 / dreamer@osen.co.kr

가을 무대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0월 17일 LG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중책을 맡은 황동재는 3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10월 23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선발 마운드에 올라 ⅔이닝 5실점(5피안타 1볼넷)을 남겼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무사에서 삼성 황동재가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 2024.10.17 / sunday@osen.co.kr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고개 숙인 황동재를 위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끝판대장’ 오승환의 진심 가득한 한 마디는 황동재에게 아주 큰 힘이 됐다고 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올랐던 황동재는 “어릴 적 왕조 시절을 보면서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언젠가 프로야구 선수가 되면 한국시리즈 선발로 나서고 싶었다. 꿈을 이루게 되어 너무 영광이었다”고 했다. 
또 “플레이오프 1차전 불펜 대기할 때 엄청 긴장됐는데 한국시리즈 선발 등판은 생각보다 긴장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프 시즌 체력 강화에 초점을 둘 생각. 황동재는 “가면 갈수록 제구의 기복이 심해졌기 때문에 체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다. 선발로 나선다면 110구까지 던질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동재에게 다음 시즌 목표를 묻자 “보직은 상관없다. 1군 풀타임을 소화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1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3차전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삼성은 황동재를 3차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1회말 2사 2루에서 삼성 황동재가 LG 김현수를 삼진 처리하고 있다. 2024.10.17 / jpnews@osen.co.kr
한편 황동재는 오는 3일 내야수 이재현과 함께 미국 유학을 떠난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서 연수를 받을 예정. 
현지에서 몸 상태 분석 및 신체 역량 측정 과정을 거친 뒤 차별화된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할 계획이다. 약 3주간의 일정을 마친 뒤 오는 23일 귀국한다. 구단 지원 인력 3명이 동행하면서 선수들을 돕기로 했다.
삼성은 젊은 투타 핵심 자원의 기량 발전을 위해 이번 파견을 결정했다. 한 시즌을 버틸 수 있는 체력 관리 노하우 습득이 두 선수에게 주어진 공통 과제다. 또한 구단은 황동재가 제구력 향상을 위한 훈련 루틴을 정립할 수 있기를, 이재현이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