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K리그의 자랑, 양민혁(18, 강원)의 수상을 축하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의 사진을 게시, 그가 2024시즌 K리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고 집중 조명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K리그1 베스트 11도 공개됐다. 먼저 베스트 11 골키퍼로는 울산 현대 3연패의 주역 조현우가 선정됐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38경기에 나서 40실점만을 내주면서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라운드 MVP는 2번, 라운드 베스트 11은 11회나 선정됐다. 이번 수상으로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 8회 연속 수상에 성공했다.
포백은 이명재(울산)-박승욱(김천)-김기희(울산)-황문기(강원)이 선정됐다. 올 시즌 상위권 1,2,3위 팀 선수들이 그대로 리스트를 쓸었다. 우승팀 울산의 이명재와 김기희, 2위 강원의 황문기, 3위 김천의 박승욱 등 시즌 내내 단단한 모습으로 팀의 상승세에 크게 기여했다.
중원에는 안데르손(수원 FC)-고승범(울산)-오베르단(포항)-양민혁(강원)이 이름을 올렸다. 안데르손은 이번 시즌 7골 13도움으로 리그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감독 11표, 주장 8표 등으로 몰표를 받았다. 우승에 기여한 고승범도 생애 첫 K리그 베스트 11을 차지했다. 오베르단은 K리그 베스트 2연패에 성공했다. 토트넘 진출이 확정된 양민혁도 생애 첫 데뷔 시즌서 압도적인 지지(감독 7패, 주장 10표, 미디어 106표)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공격수는 다소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 외인 공격수 대신 순수 국내 공격수 2인으로 구성됐다. 이동경(김천)과 이상헌(강원)이 그 주인공. 이동경은 이번 시즌 울산서 7골 5도움, 김천서 5골 1도움으로 12골 6도움을 기록하면서 커리아 하이 시즌을 보내면서 통산 첫 시즌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렸다.
K리그 영플레이어상도 양민혁의 차지였다. 그는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몰아 받으면서 사실상 K리그 최고의 어린 선수로 선정됐다. 자기 팀 감독이나 주장은 자팀 선수를 못뽑기에 주장 1표, 미디어 1표(홍윤상)를 제외하면 사실상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율이었다.
이번 시즌 데뷔인 그는 전 경기에 출전해서 12골 6도움으로 여러 가지 기록을 세웠다. 그는 2017년 김민재(전북)에 이어 데뷔 1년차에 영플레이어상을 차지한 첫 팀이 됐다. 양민혁의 수상으로 강원은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019년 김지현, 2022년 양현준에 이어 역대 3번째 영플레이어상을 배출하면서 강원은 포항(고무열, 김승대, 송민규)에 이어 가장 많이 배출한 구단이 됐다.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받게 돼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 이 위치에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강원 관계자분들과 코치진분들, 버스 기사님, 식당 어머님께 감사하다. 뒷바라지해 주시는 부모님, 형과 누나에게 감사하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모든 분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토트넘은 2일 양민혁의 사진과 함께 "K리그 영플레이어, 2024시즌 베스트11"이라는 글로 양민혁의 수상을 축하했다. 그러면서 곧 만나자"라는 글로 양민혁과의 만남에 기대를 표했다.
양민혁은 12월 16일 토트넘 합류가 예정돼 있다. 1월 1일부터 선수단 등록이 예정돼 있지만, 새로운 문화, 새로운 리그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토트넘은 보다 일찍 팀에 합류해 빠르게 적응을 시작하길 바랐다.
한편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풀럼전 이후 "우린 측면 자원이 부족하다. 손흥민의 상태를 신경 써야 한다. 브레넌 존슨, 티모 베르너가 남아 있는 유일한 윙어 자원"이라며 측면 자원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따라서 양민혁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첫선을 보일 날은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