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의 내부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54)과 선수단 간의 긴장감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프랑스 RMC스포츠는 2일(한국시간) "엔리케 감독의 지도 방식에 대해 선수들이 불만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엔리케 감독의 지휘 스타일이 선수들에게 잘 맞지 않는다는 평가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PSG는 최근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리그1 13라운드에서 낭트와 1-1로 비겼고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에 0-1로 패했다. 김민재(뮌헨)이 결승골을 터트리며 PSG를 무너트렸다.
PSG는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리그에서의 강세는 팀 내부 문제를 덮지 못하고 있다. PSG의 목표는 유럽 무대에서의 성공이다. 압도적인 전력에도 불구하고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부진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선수단 내부의 갈등도 그 원인 중 하나다.
프랑스 축구 레전드 비센테 리자라쥐는 "PSG 내부에서 문제가 보인다.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인 태도에 지친 것 같다.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응하기보다 자신의 방식을 강요하고 있다"며 감독의 지도 방식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돈나룸마와 뎀벨레 등 주요 선수들의 이탈 가능성을 우려했다.
RMC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 문제를 지적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직전에서야 전술적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이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초래한다"고 말했다. 엔리케 감독은 지난달 27일 뮌헨전에서 갑작스러운 전술 변경으로 선수들에게 혼란을 줬다. 훈련 중 설정된 계획과 실제 경기에서의 차이가 선수들 사이에 불만을 키운 것이다.
일부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지도 방식에 공정성이 결여됐다고 느끼고 있다. 파비안 루이스는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RMC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의 독단적인 리더십이 팀 내부 불화를 유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우스만 뎀벨레 등 일부 주요 선수들은 이미 감독과 갈등을 겪고 있다. 그들의 이탈설이 나오는 이유다.
PSG의 부진에 대한 비판은 프랑스 언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뮌헨전 패배 이후 "현재 PSG는 승부욕과 결정력이 부족하다. 팀에 대한 신뢰가 줄어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엔리케 감독의 프로젝트가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며 PSG의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로테이션을 통해 공정성을 강조해온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활용 방식에 대해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고 있다. 잘 쓰고 있지 못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이강인은 지난 달 10일 앙제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했지만 이후 경기에서는 교체로만 출전했다. 지난 2일 낭트전에서는 선발로 나섰으나 팀 전체의 경기력이 저조해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강인 등 주요 선수들이 불확실한 역할 속에서 흔들리고 있는 만큼 엔리케 감독의 재정비가 필요하다. PSG가 '내부 불화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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