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에이전트(FA) 최대어인 후안 소토의 영입 전쟁이 조만간 끝나는 것일까. 소토는 정말 ‘오타니급’ 계약을 맺을 수 있을까.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3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앞으로 열흘 내에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한다. 곧 어느 팀과 계약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FA 최대어’ 소토를 둔 영입 경쟁은 생각보다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11월 중순부터 소토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 거처를 마련한 뒤 소토를 원하는 구단들과 미팅을 이어갔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그리고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까지. 현재 ‘빅마켓’이라고 불리는 구단들은 모두 소토 영입 경쟁에 참전해 미팅을 가졌다.
이러한 빠른 협상 전략 때문에 오는 10~13일까지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리는 윈터미팅 전, 혹은 윈터미팅 기간 중에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 팽배하다. 모로시 기자의 발언이 이러한 예상을 가속화 시키고 있다.
현재는 메츠와 양키스, 보스턴, 다저스, 토론토까지 5파전 양상으로 좁혀졌다. 그 와중에 메츠는 스티브 코헨 구단주가 직접 나서서 다른 구단들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얹어준다며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 원 소속 구단인 양키스도 소토 영입전에 발을 빼지 않고 있다.
하지만 뉴욕 매체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소토가 누구와 계약할지 아무도 모른다. 소토와 가족들, 그리고 에이전트 외에는 소토가 어디서 뛰고 싶어하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소식통의 말이 있다’라면서 ‘오프시즌 초반에는 양키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토와 1년 내내 교감을 했다. 하지만 1년 내내 교감을 했던 양키스 관계자들조차 소토의 생각에 대한 통찰력을 주장할 수 없다. 메츠는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으로 시작할 메츠에 이점이 있다고도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양키스와 메츠가 소토에 올인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토론토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 소토가 토론토로 갈 것이라는 회의론도 널리 퍼져 있지만 다른 소식통은 토론토가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 토론토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일에는, ‘NJ.com’의 랜디 밀러에 의하면 ‘소토 영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은 보스턴과 메츠다. 토론토도 올인을 했지만 아니고, 양키스는 소토 영입 경쟁에서 4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소식통에 의하면 보스턴은 데이빗 오티즈가 소토 영입을 위해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소토가 감명을 받았다. 보스턴은 소토에게 선수를 더 영입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양키스가 소토를 소중히 여기지만 6억 달러를 낼 것 같지 않다. 5억 5000만 달러 범위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만에 토론토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발언들이 나온 것. 토론토의 ‘빅 사이닝’ 계획은 이미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 영입전 때부터 확인됐다. 류현진을 필두로 FA 시장에서 큰 손으로 나서기 시작한 토론토는 이후 A급 FA 매물들을 영입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조지 스프링어, 케빈 가우스먼, 크리스 배싯 등을 영입했고 지난해 오타니 영입으로 방점을 찍으려고 했다. 하지만 다저스의 지불유예가 포함된 10년 7억 달러 계약을 이겨내지 못했다. 오타니도 토론토의 진심을 느꼈고 고마움을 표현했지만 결국 토론토는 오타니를 품지 못하며 씁쓸하게 돌아서야 했다.
이미 오타니 영입 경쟁에 나섰을 때부터 토론토의 자금력은 확인됐다. 야망도 확인한 상황이다. 하지만 오타니 때처럼 경쟁자들의 위상이 만만치 않다. 이제 소토의 선택만 남았다. 앞으로 열흘이다. 과연 소토는 어느 팀을 지목하며 세기의 결정을 마무리 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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