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응원가 싫어" 아모림 신임 감독, "선수와 클럽을 응원해" 맨유 팬 향해 하소연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3 08: 42

후벵 아모림(39) 신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이 팬들이 부르는 자신의 응원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해 관심을 모았다. 
3일(한국시간) 영국 '더 스탠다드'에 따르면 아모림 감독은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맨유 팬들이 부르는 자신의 응원가에 대해 "내 응원가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고백한 사실을 전했다. 
에릭 텐 하흐의 후임 아모림 감독은 지난달 25일 입스위치와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원정 경기부터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아모림 감독의 데뷔전은 좋지 않았다. 승격팀 입스위치를 상대로 1-1로 비기면서 실망을 안겼다. 하지만 이어진 보되/글림트(노르웨이)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서 3-2로 승리했고 에버튼과 리그 13라운드 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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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맨유 팬들은 아모림 감독에게 열광했다. 1980년 대 KC 앤드 더 선샤인 밴드가 부른 'Give It Up' 멜로디에 아모림 감독의 이름을 넣은 응원가였다. 
하지만 아모림 감독은 "팬들은 선수들과 클럽을 위해 응원해야 한다. 나는 경기장 밖에 있기 때문에 이건 좋지 않다"면서 "서포터들과 연결을 이해하고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우리는 그 연결을 유지하기 위해 결과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위해서 응원하지 말고 경기장에서 직접 과정과 결과를 만들어내는 선수들을 봐달라는 의미다. 감독인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을 돌리고 싶어하는 모습이다. 
아모림 감독은 이날 맨유 트레이닝 센터가 있는 캐링턴 대신 클럽 홈 구장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이례적인 행보라고. 결국 모두를 아우르는 작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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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모든 직원과 회의를 했고, 이들을 연결하려고 노력했다"면서 "이 시설과 여기 사람들은 캐링턴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는 연결을 만들고, 더 가까워지려 한다. 캐링턴과 경기장을 함께 연결하는 것이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아모림 감독은 오는 5일 원정 경기로 펼쳐질 아스날과 라이벌 경기에 대해 "용기를 가지고 플레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용기란 계속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것과 같지 않다. 경기 순간을 이해해야 한다. 우리에게 공을 소유하는 것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공을 가지고 싶고 경기의 일부 순간을 지배하고 싶다"면서 "왜냐하면 이런 경기에서 모든 경기를 완전히 통제하기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만약 무언가를 말해야 한다면, 우리는 용기 있게 플레이하고 경기를 통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맨유는 현재 승점 19(5승 4무 4패)를 쌓으며 리그 9위에 올라 있다. 2위 아스날(승점 25)을 이길 경우 최대 5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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