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은 나의 신혼집, 매일 봐도 나의 마누라는 예쁘지’. KIA MZ 투수 곽도규가 자신이 요즘 빠져있는 노래 가사라며 5000명의 팬들에게 소개했다.
지난 30일 KIA 타이거즈는 통산 12번째 우승을 축하하기 위해 V12 우승 축하 행사를 열었다. 행사는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5가~5.18 민주광장까지 1.2km 구간에 걸쳐 카퍼레드가 먼저 진행됐고, 카퍼레이드 이후 김대중컨벤션센터로 이동해 5,000명의 팬들과 ‘V12 타이거즈 페스타’ 행사를 진행했다.
V12 페스타 행사는 팬 사인회를 시작으로 선수단의 인사, 한국시리즈 하이라이트 영상, 가수 이보람-아일릿-다이나믹 듀오의 축하 공연, 선수-팬 토크쇼, 흑백 호랑이, T COUNT DOWN 등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환영했다.
선수들은 팬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축제를 즐겼다. KIA 최고 스타 김도영은 일본의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를 무대를 재공연해 화제가 된 뉴진스 하니의 푸른 산호초를 똑같이 따라해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또 변우혁과 박정우는 백지영과 옥택연의 ‘내 귀에 캔디’ 무대를 펼처 충격을 전했다.
선배들의 충격적인 무대에 앞서 곽도규는 다소 귀여운 랩을 선보이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선수와 팬의 토크쇼(갸퀴즈 온더 블록)는 팬들이 선수들에게 궁금한 사항을 질문하고 선수가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곽도규에게 ‘요즘 어떤 음악을 들으시나요? 플리(플레이 리스트)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라는 질문이 들어왔다.
곽도규는 질문에 룰라, 이센스, 다이나믹 듀오 등 힙합 장르의 음악으 플레이 리스트에 있다고 소개했고, 행사 진행자는 좋아하는 노래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요청했다. 거절할 수 없었던 곽도규는 상당히 긴장한 모습으로 노래를 찾기 시작했고 이때 김태군이 ‘도규아 천천히 해!’라며 응원을 보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선배 김태군의 응원에 곽도규는 ‘성수동은 나의 신혼집, 매일 봐도 나의 마누라는 예쁘지’라는 랩을 한 소절 선보였다. 가사를 들은 팬들과 동료 선수들은 잠시 당황했고 이내 웃음을 터트렸다.
곽도규는 랩을 하기에 앞서 ‘근데 가사가 뜻이 있는 건 아니고 요즘 그냥 빠진 가사입니다’라며 자신의 뜻을 전했다. / ksl0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