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권 대가 없고 가격도 저렴"...샌프란시스코+김하성 결합, 이제는 자동완성 단어처럼 따라다닌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4.12.03 16: 40

1년 전부터 궁합을 맞춰봤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김하성, 왜 미국 현지 언론들은 적합하다고 하는 것일까.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칼럼니스트 켄 로젠탈은 2일(이하 한국시간), 스토브리그의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시장에 대해 전망했다. 6억 달러 안팎의 초대형 계약이 예상되는 ‘최대어’ 후안 소토 중심의 스토브리그인데, 이후 연쇄 이동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 
김하성의 이름이 등장했고 자연스럽게 따라온 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였다. 김하성과 샌프란시스코는 스토브리그 내내 자동완성 단어처럼 따라다니고 있다. 유격수가 필요하면서도 막대한 자금을 쓸 수 없는 샌프란시스코의 현실과 김하성의 현재 가치가 딱 맞아떨어진다는 것. 샌프란시스코와 김하성의 연결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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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타일러 피츠제럴드라는 유망주 주전 유격수가 포진해 있다. 올해 96경기 타율 2할8푼 15홈런 34타점 OPS .831이었다. 유격수로 594이닝을 뛰었다. 적은 표본이지만 괜찮은 성적. 그럼에도 피츠제럴드의 공격력과 수비력을 두고 2루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레전드 출신으로 야구 운영부문 사장 자리에 앉은 버스터 포지는 “비시즌 유격수를 영입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며 “피츠제럴드가 올해 유격수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장기적으로는 2루수가 더 적합할 것 같다는 의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격수 보강 의지는 확실한 것.
그렇다고 현재 유격수 랭킹 1위인 윌리 아다메스를 영입하는 것은 무리다. 아다메스는 최대 2억 달러까지 계약 규모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샌프란시스코는 2025시즌 긴축재정이 불가피하다. 
‘디애슬레틱’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앤드류 배걸리에 의하면 ‘샌프란시스코의 투자는 제한적일 것이다. 지난해 구단 연봉 총액 2억600만 달러에서 삭감할 예정이다. 3000만~4000만 달러로 쓸 수 있는 예산 규모가 줄어들 것이다. 기존 계약에서 연봉 인상분, 향후 연봉 조정 선수들의 예상 급여들을 포함한 규모’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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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아직 선수단 트레이드로 재정적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결정하지 않았지만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 카밀로 도발,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등의 연봉조정 대상 선수들을 트레이드하여 재정적 여유를 모색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기 당 관중이 늘었고 2007년 25년 계약으로 맺은 중계권 계약도 굳건하다. 배걸리에 따르면 ‘지난해 구단의 전반적인 손실은 구단주 그룹에서 불편함을 유발할만큼 상당했다. 스카우팅 및 기타 부서 일부 직책을 없애는 등 조직 곳곳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정책을 수행했다’라고 정했다.
지난해 이정후와 6년 1억1300만 달러, 맷 채프먼과 3년 540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한 뒤 블레이크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에 합의했다. 호르헤 솔레어와 3년 4200만 달러, 조던 힉스와 4년 4400만 달러에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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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했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이정후는 한 달도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스넬은 에이스 역할을 했지만 1년 만에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시 FA가 됐고 숙적 LA 다저스와 5년 1억82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솔레어는 시즌 중 트레이드됐다. 채프먼과 2025년부터 시작되는 6년 1억5100만 달러의 연장 계약을 맺었을 뿐이다. 
이러한 이유로 샌프란시스코는 거액을 투자할 수 없고 상황에 맞는 투자를 해야한다는 것. 그게 바로 김하성이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은 ‘아다메스는 유격수가 절실한 샌프란시스코에 잘 맞을 것이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연봉 총액은 감소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건강할 때조차 김하성의 공격력은 아다메스에 못 미칠 것이지만 어깨 수술에서 회복하게 될 김하성은 더 저렴하고 신인 지명권 등 추가비용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에 더 어울릴 것이다. 아다메스와 알렉스 브레그먼 모두 퀄리파잉 오퍼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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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의 듀오, 이정후와 김하성이 미국에서도 한솥밥을 먹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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