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엔리케(54) 감독의 지도 방식에 문제가 제기됐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최근 경기력 부진과 내부 갈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그1에서는 13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에서의 부진과 선수단 내 불화는 구단의 근본적인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특히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지도 스타일과 라커룸에서의 긴장감이 구단의 내부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간) "엔리케 감독과 PSG 선수단 사이의 갈등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의 지도 방식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에 지쳐 있으며, 라커룸에서 감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프랑스 축구 레전드 비센테 리자라쥐는 "PSG 내부에서 관리 문제가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라며 "엔리케 감독은 선수들에게 적응하려 하지 않고, 선수들이 감독의 방식에 맞춰야만 한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한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우스만 뎀벨레 같은 주요 선수들이 이탈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덧붙이며 우려를 표했다.
또한, 영국 매체 '트리뷰나'는 3일 "PSG 선수들이 엔리케 감독이 출연한 다큐멘터리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라는 소식을 전했다. 또 다시 나온 부정적인 소식. 해당 다큐멘터리에서는 엔리케 감독이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물병을 던지는 모습이 공개됐으며, 이러한 장면이 선수들의 불만을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킬리안 음바페와 뎀벨레가 주요 타깃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RMC 스포츠는 엔리케 감독의 전술적 접근 방식과 소통 문제가 선수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독이 경기 직전에 전술을 바꾸거나 기존 계획과 다른 지시를 내리는 경우가 빈번해, 선수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갑작스러운 전술 변경이 선수들을 당황하게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파비안 루이스는 직접적으로 엔리케 감독에게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뎀벨레를 비롯한 몇몇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리더십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프레스넬 킴펨베와 브래들리 바르콜라도 감독의 결정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PSG의 부진은 단순히 라커룸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PSG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하며 리그 페이즈 탈락 위기에 놓였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PSG는 현재 승부욕과 결정력이 부족하다. 엔리케 감독의 프로젝트는 유럽 무대에서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PSG의 리그1 우승은 이미 당연시되고 있어, 팬들의 시선은 유럽 무대에서의 성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반복되는 실패와 내부 갈등으로 인해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프랑스 매체 '르10스포르트'는 "PSG 선수단이 와해될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경고했다. 돈나룸마는 최근 뮌헨전에서 주전 골키퍼로 기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으며, 뎀벨레 역시 감독의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콜로 무아니는 최전방 공격수로 기용되지 못하고 가짜 9번으로 뛰는 다른 선수들에 밀려 사실상 4옵션으로 전락했다.
'풋메르카토'는 "PSG의 일부 프랑스 선수들은 엔리케 감독의 결정을 불공정하다고 느끼고 있다. 라커룸 내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팀 전체의 경기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결정적인 문제다.
PSG 경영진은 우선 엔리케 감독의 편을 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풋메르카토는 "PSG는 엔리케 감독을 지지하고 있으며, 일부 불만을 제기한 선수들보다 감독의 입장을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이 장기적으로 구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팀 내부에서 고조되는 불만과 경기력 저하 속에서 PSG는 심각한 기로에 서 있다. 엔리케 감독이 선수들과의 갈등을 해결하고 팀을 재정비할 수 있을지, 아니면 더 큰 변화를 맞이할지는 앞으로의 행보에 달려 있다.
PSG의 위기는 단순히 감독과 선수들의 갈등을 넘어 구단 전체의 방향성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단기적인 혼란으로 끝날지, 아니면 팀의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하게 될지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