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가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32, 토트넘) 영입을 위해 과감한 결단을 준비 중이다. '메시 후계자'로 불렸던 안수 파티(22)와 '이강인의 절친' 페란 토레스(24, 이상 바르셀로나)를 매각해 자금을 확보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3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두 선수를 이적시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구단이 두 선수를 동시에 방출하려는 이유는 손흥민의 높은 급여와 이적료를 충당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손흥민은 바르셀로나가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는 선수다.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선수단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왔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리그 23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2023-2024시즌부터는 토트넘의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리더십과 실력을 모두 입증하고 있다.
손흥민의 영입이 현실적으로 쉽지는 않은 상황이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은 현재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으며, 구단이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분석했다. 현재 그의 계약은 2025년 6월까지 유효하며 구단이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내놓은 첫 번째 이름은 안수 파티다. 한때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불리며 등번호 10번까지 물려받았던 파티는 잦은 부상과 폼 저하로 인해 한지 플릭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2020-2021시즌 무릎 부상을 시작으로 꾸준히 이어진 부상은 그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 됐다.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으로 임대되며 출전 시간을 늘리려 했으나 기대 이하의 성과에 그쳤다.
'이강인의 절친'으로 알려진 페란 토레스 역시 매각 대상 중 하나다. 2021년 맨체스터 시티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하며 주목받았지만, 이후 경기력 기복과 성적 부진으로 비판받아왔다. 이번 시즌에도 주요 경기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하며 입지를 잃었고, 이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엘골디히탈은 "안수 파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고, 페란 토레스 역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라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은 구단 내 대규모 변화가 필요한 도전이다. 팀 내 재정적 문제와 선수단 개편이 병행되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다. '트리뷰나'는 앞서 2일 "손흥민의 나이와 높은 급여를 고려할 때 바르셀로나의 영입 시도가 성공할지는 불투명하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 영입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바르셀로나의 이번 도박이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팀 내 자원을 재정비하며 손흥민이라는 '아시아 최고 선수'를 품으려는 바르셀로나의 선택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