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선수 돕고, 라커룸에서 에너지 높이는 것" '비카리오 대체자' 백업 골키퍼의 각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3 18: 15

 최근 수술대에 오른 굴리엘모 비카리오(28)의 빈자리를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는 토트넘 베테랑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36). 포스터는 18개월 만에 출전한 리그 경기에서 제 몫을 해내며 박수를 받았다. 
포스터는 지난 1일(한국시간) 1-1로 비긴 2024-20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 풀럼전에 선발 골키퍼로 나섰다. 비카리오 백업 골키퍼였던 그가 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지난 2023년 5월 29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최종전 이후 처음이었다. 
포스터는 앞서 지난달 29일 2-2로 비긴 AS로마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홈경기에도 나선 바 있다. 주전 비카리오가 지난달 24일 4-0 대승을 거둔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골절로 이탈한 후 두 경기 연속 선발을 맡은 포스터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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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는 이제 팀이 35일 동안 11경기를 치러야 하는 힘든 일정을 도맡아야 한다. 포스터는 풀럼전이 끝난 후 토트넘 구단 방송에서 "정말 믿기 힘든 경기 일정이고, 도미닉 솔란케가 아파서 결장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대처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에게는 기회"라면서 "이번에는 진정한 팀 전체 경기가 될 것이고, 우리는 결과를 끌어내야 한다. 모든 이들에게 큰 도전이지만 결국 우리는 모두 축구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도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카리오가 돌아올 예정인 2025년 초반까지 선발로 경기에 나서야 하는 포스터는 "컨디션이 좋다"면서 "연속해서 몇 경기를 뛰는 것과 몇 주에 한 번 경기를 뛰는 것은 분명 다르다. 리듬을 잡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백업 골키퍼의 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포스터는 "지난 18개월을 돌아보면 서로 다른 이유로 두 번의 프리시즌을 놓쳤고, 발목 골절로 6개월 정도 쉬었다"면서 "프리시즌을 놓치면 항상 더 어렵다. 골키퍼든 다른 포지션이든 연속해서 경기를 뛰면 그 위치에 적응해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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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대기 중인 골키퍼의 역할은 쉽지 않다"면서도 "모든 경기에 뛰고 싶지만, 비카리오가 건강하고 경기를 뛸 때는 팀과 라커룸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자신의 임무를 강조하기도 했다.
또 "나이 든 선수로서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선수들을 도울 수 있다"면서 "에너지를 높이고, 모두가 열심히 하면서도 즐겁게 훈련하도록 챙기는 것"이라며 라커룸에서 자신의 임무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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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32)을 뒤에 받쳐 주고 있는 포스터는 "경기에 뛰지 않는 선수들이 이런 태도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쉽게 좌절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든 경기에 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토트넘이 포스터의 경험과 기술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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