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드디어 '빅클럽' 입성? '영입 포기' vs '적극 추진'…엇갈린 보도에 관심 '초집중'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03 21: 31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의 FC 바르셀로나 이적설을 둘러싼 엇갈린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스페인과 글로벌 스포츠 매체들은 손흥민의 바르셀로나 이적 가능성을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을 펼치며 논란을 빚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트리뷰나'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 영입을 포기했다"라고 보도했다. 트리뷰나는 "바르셀로나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과 살라는 나이로 인해 영입 대상에서 제외됐다"며 "바르셀로나는 장기적인 전략에 따라 젊은 자원을 발굴하고 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반면,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하루 뒤인 3일, 전혀 다른 소식을 전하며 이적설을 다시 불붙였다.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22)와 페란 토레스(24, 이상 바르셀로나)를 방출할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하며 손흥민이 여전히 바르셀로나의 주요 영입 후보로 논의되고 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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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바르셀로나 미래 비전에 맞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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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손흥민은 세계적인 수준의 공격수이며 바르셀로나의 공격력을 강화할 수 있는 선수다. 하지만 데쿠는 재정적 부담과 선수단의 세대교체를 우선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젊은 유망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라민 야말(17)과 파우 쿠바르시(17, 이상 바르셀로나) 같은 선수들은 2007년생임에도 주전 스쿼드에 합류하며 팀의 장기적인 비전을 상징하는 사례로 꼽힌다.
특히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는 이러한 전략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 과거 라리가의 엄격한 재정 규정을 위반한 전력이 있는 바르셀로나는 이제 선수 영입과 계약 연장에 있어 신중한 접근을 취할 수밖에 없다. 트리뷰나는 "손흥민과 살라 모두 엄청난 연봉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바르셀로나가 현재 추구하는 방향과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손흥민 영입 위해 '메시 후계자' 방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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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 파티는 한때 '리오넬 메시의 후계자'로 평가받으며 바르셀로나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잦은 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인해 현재는 한지 플릭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토레스 역시 맨체스터 시티에서 이적해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이후 꾸준히 기회를 받지 못하며 입지를 잃었다. 두 선수 모두 이적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바르셀로나는 손흥민의 시장 가치를 약 4,500만 유로(한화 약 662억 원)로 평가하고 있다. 그의 연봉은 시즌당 약 1,200만 유로(한화 약 176억 원)에 달하며, 이는 구단 재정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다. 엘골디히탈은 "안수 파티와 토레스를 방출하면 손흥민의 연봉을 감당할 여지가 생긴다"라고 분석했다.
손흥민, 여전히 유럽 무대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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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함부르크 SV 유소년 팀에 입단하며 유럽 축구 무대에 첫발을 내디딘 손흥민은 현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구 스타로 자리 잡았다. 분데스리가와 프리미어리그에서의 성공적인 커리어는 그의 능력을 입증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2021-20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토트넘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어온 손흥민은 2023-2024시즌 주장으로 임명돼 팀을 이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트넘과의 계약은 2025년까지로,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엇갈린 보도 속 손흥민의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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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손흥민의 이적설은 트리뷰나와 엘골디히탈의 엇갈린 보도로 인해 더욱 복잡해졌다. 한쪽에서는 나이를 이유로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포기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바르셀로나가 여전히 손흥민 영입을 위해 팀 내 자원을 재정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손흥민의 잠재적 행선지로는 바르셀로나 외에도 파리 생제르맹(PSG), 사우디아라비아 클럽, 튀르키예 슈퍼리그의 갈라타사라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손흥민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하게 된다면 이는 그의 커리어뿐만 아니라 바르셀로나의 이적 정책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반면, 그가 토트넘에 남아 재계약을 선택할 경우, 토트넘의 상징으로 계속 활약할 가능성도 크다.
결국, 손흥민의 다음 행보는 유럽 축구계에서 중요한 이슈로 남을 것이다. 바르셀로나의 손흥민 영입설에 대한 상반된 보도는 그의 이적 여부를 둘러싼 관심과 기대를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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