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연예인들이 분노하며 일침을 날렸다.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은 지난 3일 “전 이제 더는 못참겠네요”라고 했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의 발언으로 이에 대한 심경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배우 김지우는 4일 “살다 살다 계엄령을 직접 겪어 보다니. 계엄군이 국회를 막아서는 모습을 보다니. 이게 무슨”이라며 뉴스특보를 캡처한 사진을 공개했다.
또한 김기천은 윤 대통령이 계엄선포를 하고 있는 방송 화면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역사에 기록된다. 부역질 하지마라”라고 분노했다.
더불어 “국무위원들이 급하게 어디 멀리 간건 아닌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가수 김창열도 “계엄 개엄하네”라고 비상계엄에 대해 한 마디 했다.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저는 이 비상계엄을 통해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 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저는 지금까지 패악질을 일삼고 있는 망국의 원흉 반국가 세력을 반드시 척결하겠다.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반국가 세력을 척결하고 국가를 정상화 시키겠다”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비상계엄은 군사 전시나 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 비상사태가 발생해 사회 질서가 극도로 교란되어 행정 및 사법 기능의 수행이 곤란할 때 대통령이 선포하는 계엄을 뜻한다.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관은 계엄 지역 안의 모든 행정 사무와 사법 사무를 맡아서 관리한다.
이후 국회는 4일 본회의를 열어지난 3일 윤 대통령의 기습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재석 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으며 국회의장실은 "계엄해제 결의안 가결에 따라 계엄령 선포는 무효"라고 밝혔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국회 의결에 따라 대통령은 즉시 비상계엄을 해제해야 한다. 이제 비상계엄 선포는 무효다. 국민 여러분께서는 안심하시기 바란다. 국회는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 지키겠다”고 말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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