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포수 김민수가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의 지명을 받은 외사촌 동생 정현우와 투타 대결을 기대했다.
정현우는 덕수고의 에이스이자 고교 투수 랭킹 1위로서 키움이 계약금 5억 원을 안겨줄 만큼 즉시 전력감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만 가오슝 루키 캠프를 마치고 돌아온 그는 “프로에서 첫 훈련을 했는데 굉장히 체계적으로 진행된다는 인상을 받았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또 “프로에 적응할 수 있는 몸과 마음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실력과 인성 모두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수는 정현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처음에는 많이 힘드니까 야구하지 마라고 했었다. 큰 새싹을 짓밟을 뻔했다”고 웃어 보였다. 프로 무대를 먼저 경험한 야구 선배로서 어떤 조언을 건넸을까. 김민수는 “제가 특별히 해줄 게 없다. 가끔 연락을 주고받는데 ‘너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했다. 잘하고 있는데 굳이 손댈 이유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투타 맞대결을 벌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김민수는 “원래 (정현우와) 배터리를 이루고 싶다고 이야기했었는데 타석에서 만나게 된다면 제게 직구를 던져야 하지 않을까. 형한테 변화구 던지면 못 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민수는 또 “키움에서 기회도 많이 많을 거고 선발 투수로서 많은 이닝을 소화할 것”이라고 동생의 활약을 기대했다.
김민수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8타수 2안타 타율 2할5푼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KIA와의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등 좋은 경험을 했다. 올 시즌을 되돌아보며 “올 시즌을 앞두고 열심히 해보고 안 되면 그만두자는 마음으로 편하게 했다”면서 “초반에는 많이 안 좋았는데 후반기 들어 방망이가 좋아졌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내년 12월 7일 결혼을 앞두고 일찌감치 준비에 한창인 그는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다. 평소 하던 대로 열심히 하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는 “건강해야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으니 부상 방지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항상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다. 사람 일 언제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김)영웅이처럼 (포텐이) 터질지도 모른다. 항상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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