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무리 투수, 수술 날벼락’ LG, 패닉 바이→C등급 FA 불펜 영입 재고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2.05 07: 40

 날벼락이다. 프로야구 LG 트윈스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는 4일 "유영찬 선수는 프리미어12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진행한 구단 메디컬체크 결과 우측 팔꿈치 주두골 스트레스성 미세골절 판정을 받았다. 재부상 방지 차원에서 지난 2일 네온정형외과에서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시행했다. 재활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영찬은 올해 처음 마무리 보직을 맡아 62경기(63⅔이닝)에 등판해 7승 5패 26세이브 1홀드 6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했다. 

24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홈팀 SSG은 앤더슨,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LG 유영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9.24 / rumi@osen.co.kr

이로써 LG는 비시즌에 불펜 투수 함덕주에 이어 유영찬까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함덕주는 지난 11월 중순 좌측 팔꿈치 주두골 골절 핀 제거 및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LG는 함덕주의 재활 기간을 6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LG는 함덕주의 수술 결정 이전에 불펜 보강을 위해 FA 장현식을 4년 총액 52억원에 영입했다. 가뜩이나 올해 LG는 불펜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불펜 평균자책점이 2021년 3.28(1위), 2022년 2.89(1위), 2023년 3.43(1위)로 3년 연속 1위였는데, 올해는 5.21로 치솟았고, 10개 팀 중 6위였다.
2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홈팀 LG는 손주영, 방문팀 KT는 고영표를 선발로 내세웠다. 8회초 1사 2루 상황 마운드에 오른 LG 투수 유영찬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4.08.29 / dreamer@osen.co.kr
LG는 11월초 장현식 영입 이후에 추가로 FA 불펜 투수 영입을 고려했다. 차명석 단장은 보상선수 없이 영입할 수 있는 C등급 불펜투수를 한 명 더 영입할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염경엽 감독이 거절했다. 11월말 마무리 캠프를 마치며 염 감독은 “(단장이) 불펜 투수 한 명을 더 영입하려 한다고 얘기했는데, 괜찮다고 말했다. 있는 선수를 쓰겠다 했다”고 뒷얘기를 전했다. LG는 외부 FA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 상황이 달라졌다.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 부상을 당했고, 주두골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3개월 재활,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런데 재활이 문제없이 예상 기간인 3개월 만에 성공적으로 끝나야 3월부터 몸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시즌 초반에는 공백이 불가피하다.  
지난해 11월 중순, 투수 정우영이 팔꿈치 뼛조각 골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재활 프로그램으로 몸을 만들었으나 개막까지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지 못했다. 4월말에 1군에 올라왔다. 
LG 트윈스 제공
현재 FA 시장에 남아 있는 불펜 투수로는 임기영, 이용찬, 김강률, 문성현이 있다. 임기영과 이용찬은 B등급, 김강률과 문성현은 C등급이다.
김강률은 올 시즌 53경기에 등판해 2승 2패 1세이브 12홀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문성현은 42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LG가 철수했던 외부 FA 영입에 다시 관심을 가질까. LG는 최근 FA 시장에서 패닉 바이를 한 경험이 있다. 
2021시즌이 끝나고 FA 시장에서 LG는 외야수 박해민(4년 최대 60억원)에 영입했다. 그런데 삼성이 보상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점찍어 데려갔다. 당시 LG는 베테랑 포수 이성우가 은퇴하고, 2번째 포수로 김재성을 키우려 했는데 백업 포수를 잃었다. LG는 FA 시장에서 베테랑 허도환(2년 총액 4억원)을 부랴부랴 영입하면서 백업 포수 공백을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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