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 영입전’의 최소 베팅액이 비로소 공개됐다. 어떤 구단도 6억 달러(8480억원) 이하를 베팅하지 않았다. 6억 달러 이상부터 기본 입찰이다. 지불유예 없이, 실질적 가치로는 이제 후안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를 뛰어넘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4일(이하 한국시간) 소토의 최소 베팅액이 6억 달러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소토 영입을 원하는 모든 구단이 6억 달러 이상이라는 것이 알려졌다.
이 사실을 공개한 켄 로젠탈 기자는 ‘공식 발언을 할 수 없는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소토의 입찰액이 6억 달러를 넘어섰다’라고 소개하면서 ‘현재 소토에게 진지하게 접근한 구단은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LA 다저스까지 총 5개 구단이다. 이들 구단이 모두 6억 달러 이상을 소토에게 제안했다’라고 전했다.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은 “다른 구단들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 더 주겠다”라는 각오로 소토 영입전에 참전하면서 영입전에 앞서는 듯 했다. 원 소속구단 양키스라는 팀의 가치도 소토에 매력적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보스턴과 토론토가 소토 영입 경쟁의 최전선에 서 있다는 루머까지 흘러나왔다.
지난 3일, ‘SNY’의 앤디 마르티노 기자는 ‘소토가 누구와 계약할지 아무도 모른다. 소토와 가족들, 그리고 에이전트 외에는 소토가 어디서 뛰고 싶어하는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소식통의 말이 있다’라면서 ‘오프시즌 초반에는 양키스가 유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소토와 1년 내내 교감을 했다. 하지만 1년 내내 교감을 했던 양키스 관계자들조차 소토의 생각에 대한 통찰력을 주장할 수 없다. 메츠는 장기적인 안정성과 성장으로 시작할 메츠에 이점이 있다고도 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소식통에 의하면 양키스와 메츠가 소토에 올인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다’라며 ‘하지만 토론토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이 널리 퍼져있다. 소토가 토론토로 갈 것이라는 회의론도 널리 퍼져 있지만 다른 소식통은 토론토가 최종 입찰에 참여하면 토론토가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4일, 블레이크 스넬의 LA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참석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소토 협상과 관련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런 협상을 겪을 때에는 많은 정보를 파악하는 것 뿐이다. 여러 구단들과 협상을 가졌고 이제 우리는 구단들을 하나씩 솎아내는 과정을 시작했다”라며 “소토는 체계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선수다. 두고 봐야겠지만 가까운 시일 내에는 어떤 일도 임박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오는 10일부터 13일 열리는 윈터미팅 전, 혹은 윈터미팅 기간 내에 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될 것이라는 얘기들이 많지만 보라스는 이 시점이 결정의 데드라인이라고 못박지 않았다. 동부 지역 구단을 선호한다고 알려진 소토이고 실제로 다저스를 제외하면 최종 입찰에 응한 구단이 모두 동부 구단이다. 현재로서는 다저스가 가장 뒤처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체는 또한 소토의 계약 기간은 최소 12년부터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계약의 실질적인 현재 가치는 지난해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 계약을 맺은 오타니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타니는 당시 10년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기간 내에는 2000만 달러만 받고 계약기간이 끝난 뒤인 2034년부터 향후 10년 동안 68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계약 금액 자체는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이지만 지불유예, 디퍼 계약을 맺었기 때문에 계약의 실질적 가치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 ‘디애슬레틱’은 ‘오타니의 계약 가치는 사치세 목적으로 평가했을 때 4억6000만 달러, 선수 노조가 평가했을 때는 4억3800만 달러 수준이다’라고 밝혔다.
소토가 만약 디퍼 계약 없이 12년 계약 기간 동안 온전히 금액을 받게 된다면 소토의 현재 가치가 더 높을 수밖에 없다. 이렇게 소토 영입전의 결말이 보이는 듯 하다.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5회를 차지했다. 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769볼넷 696삼진 OPS .953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뉴욕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 wRC+ 180 fWAR 8.1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워싱턴 소속이던 지난 2022년 팀의 13년 3억50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거부했던 소토는 이제 2배에 가까운 가치를 평가 받고 초대형 계약을 눈앞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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