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금이 들어왔다.
통산 12번째 불패의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에게 드디어 기다리던 희소식이 날아들었다. KBO가 포스트시즌 정산을 마치고 배당금을 지급했다. KBO에 따르면 정규리그 우승 분배금과 한국시리즈 우승 분배금 약 52억5000만 원을 지급했다. 구단은 여기에 보너스까지 더해 70억 원 정도를 선수단에게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 11번째 우승 이후 7년만에 압도적인 경기력을 앞세워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정규시즌은 역대급 흥행이었다. KBO리그는 최초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고 KIA도 역대 최다 125만 명을 돌파하는 관중동원에 성공했다. 포스트시즌도 흥행대박이 이어져 16경기에서 총 35만3550명의 관중이 들어왔다.
10월 2일 시작된 KT-두산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2경기(4만7500명)부터 KT-LG의 준플레이오프 5경기(10만6450명), LG-삼성의 플레이오프 4경기(9만4600명)에 이어 한국시리즈 5경기(10만5000명)까지 매진 행진이었다. 전체 관중은 2009년(16경기 41만262명), 1995년(13경기 37만9978명), 2012년(15경기 36만3251명)에 이어 4위이다.
최다 관중동원은 아니었으나 입장료 상승에 따라 역대 최고액 수입을 기록했다. 이미 플레이오프까지 11경기에서 입장 수입이 총 104억503만500원으로 종전 최고액 2012년 103억9222만6000원 을 넘었다. 한국시리즈 5경기를 더해 KBO의 포스트시즌 총 입장 수입은 약 145억8800만 원이었다.
KIA는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미 20%의 배당금을 확보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삼성을 4승1패로 꺾고 통합 우승을 차지해 나머지 80% 가운데 40%를 챔피언 몫으로 받았다. 전체 배당금의 60%를 챙겨 역대 최고액을 예약했고, 역대 최초로 50억 원을 돌파하는 분배금을 받았다.
통상적으로 우승구단은 분배금 50%을 보너스로 더해 선수단에게 지급해왔다. 작년 LG 트윈스는 분배금 33억2000만 원에 구단보너스를 더해 약 48억 8000만 원을 지급했다. 2022 챔피언 SSG는 분배금 34억6000만 원에 50% 보너스를 추가해 51억9000만 원을 안겨주었다. KIA는 분배금으로만 52억 원을 넘었고 구단보너스까지 합해 70억 대의 돈잔치를 벌이게 됐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는 물론 퓨처스 선수단까지 모두 보너스를 받는다. 코치진도 보너스 지급 대상이다. 대신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기여도에 따라 차등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역대급 분배금을 받은터라 최상위 A급 선수들의 보너스 규모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억 원을 훌쩍 넘는 보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최저연봉자(3300만 원) 곽도규는 정규시즌 필승조로 71경기에 등판한데다 한국시리즈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A급 평가를 받는다면 연봉의 수 배에 이르는 보너스를 일거에 거머쥔다. 대체 선발투수로 우승에 기여한 김도현과 황동하(연봉 3500만 원)도 '배보다 큰 배꼽' 보너스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