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히어로즈 3인방’이 뭉칠 수 있을까. 미국 현지 매체에서는 이런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5일(이하 한국시간) 선수가 갖고 있는 능력에 따라서 샌프란시스코에 어울리는 프리에이전트(FA) 후보들을 소개했다. 김하성과 김혜성은 주루와 수비를 강화하는 측면에서 영입해야 하는 선수로 동시에 꼽혔다.
매체는 주루플레이로 상대를 위협하고 압박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을 소개하면서 김하성을 1위로 꼽았다. 2위는 윌리 아다메스, 그리고 3위에 이날 포스팅이 공시된 김혜성의 이름을 올렸다.
’상대를 더 압박하고 싶어하는 팬들을 위한 선수’를 소개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68개의 도루를 기록했다.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가 혼자서 기록한 도루 숫자보다 1개 더 많다. 구단은 미치 해니거나 호르헤 솔러와 같은 결점이 있는 거포들을 찾는 실수를 반복할 수 있겠지만, 스스로 마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현재 샌프란시스코 구단에 기동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김하성과 김혜성이 동시에 듀웨인 퀴퍼(샌프란시스코 중계 캐스터)를 괴롭힐 수 있다’라고 설명했고 ‘만약 김하성과 김혜성이 동시에 합류하면 히어로즈에서 활약한 3명의 선수들이 라인업에 들어서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합류해 있는 이정후와 함께 히어로즈의 전성기를 이끈 핵심 선수들이 자이언츠에서 뭉치게 된다는 것을 언급했다.
수비 강화를 위한 명단에서도 김하성은 가장 첫 번째로 언급됐다. 김혜성은 5번째에 랭크됐다. 매체는 ‘일단 좋은 소식은 샌프란시스코가 이미 강력한 수비의 기초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채프먼(3루), 패트릭 베일리(포수)는 플래티넘 글러브를 받을 자격이 있고 또 이정후도 돌아올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고 먼저 자리잡았다. 비록 올해 5월 수비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히며 왼쪽 어깨 탈구 부상을 당하며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지만 팀의 주축 선수로 대우받고 있다.
김하성은 이미 지난해 트레이드 루머가 돌 때부터 샌프란시스코와 꾸준히 연결됐다. 현재 유격수 수비에 리드오프, 기동력 보강 등의 이유로 김하성이 가장 합리적이고 적합한 매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매체들이 김하성의 행선지를 샌프란시스코로 예측하고 있다.
여기에 포스팅 공시로 메이저리그 도전을 확정지은 김혜성까지. 샌프란시스코에 알맞은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히어로즈에서 함께했던 이들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동시에 모습을 드러내는 게 가능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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