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35.00→삼성 방출’ 해외 유턴파 투수, 키움과 4000만원 계약...“솔선수범하는 선배 되겠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4.12.05 21: 40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는 삼성에서 방출된 투수 장필준(36)을 영입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장필준과 연봉 4000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장필준은 방출 한 달 만에 새로운 기회를 잡았다. 삼성은 11월 1일 선수단을 정리하면서 장필준을 재계약 명단에서 제외시켰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장필준은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장필준은 2017년 4승 8패 21세이브, 2018년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2019년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으로 치솟으며 부진했다. 
장필준은 지난해 1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다. 2군에서는 16경기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7.22를 기록했다. 33⅔이닝 29실점(27자책)이었다. 
올해는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 135.00이다. 3월 24일 KT전에서 ⅓이닝 5피안타 5실점을 기록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4⅔이닝)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이었다. 7월 10일 NC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345경기(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 2023.08.18 / foto0307@osen.co.kr
키움은 “배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키움은 올 시즌 불펜 평균자책점이 6.02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키움은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완료했는데, 투수는 1명(케니 로젠버그)만 영입했다. 외국인 타자를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 2명을 영입했다. 선발과 불펜 투수진 뎁스를 보강해야 한다. 방출 위기를 겪은 장필준이 새로운 동기 부여로 키움에서 재기에 성공한다면, 구단과 선수 모두 좋은 일이다.  
계약을 마친 장필준은 “결혼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키움 구단이 큰 선물을 주신 것 같다. 좋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젊은 투수들에게 솔선수범하는 선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비시즌 동안 철저히 준비해서 내년 시즌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 보여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범경기가 열렸다. 삼성 라이온즈 장필준이 역투하고 있다. 2024.03.15 / foto030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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