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 첫해부터 오타니와 한솥밥? 실현 가능성 낮지만 美 떠올렸다 “KIM, 로버츠 감독이 좋게 본 선수”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06 06: 00

김혜성이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한솥밥을 먹을 수 있을까. 실현 가능성는 낮지만, 현지 언론은 올해 초 서울시리즈에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을 인상깊게 본 사실을 상기시켰다. 
미국 CBS스포츠는 지난 5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나선 김혜성. 스카우팅 리포트, 유력 행선지 등 KBO 내야수 김혜성과 관련해 꼭 알아야할 것’이라는 제목 아래 김혜성의 빅리그 도전을 조명했다. 
김혜성의 프로야구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4일 오전 KBO(한국야구위원회)에 김혜성에 대한 포스팅 공시를 공식 요청했다"라고 발표했다. 그리고 곧이어 KBO가 "키움 구단의 요청에 따라 김혜성 선수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요청했다"라고 밝혔다.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후라도를 KT는 쿠에바스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1사 1루 키움 김혜성이 재역전 2점 홈런을 날린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04.16 / soul1014@osen.co.kr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벌 LA 다저스와의 3연전을 모두 내주고 말았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9)는 개막 9경기 만에 마침내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샌프란시스코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시즌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4-5로 패해 4연패 늪에 빠졌다.경기를 마치고 다저스 오타니가 승리를 기뻐하고 있다. 2024.04.04 /jpnews@osen.co.kr

KBO가 이튿날 “오늘(한국시간 5일 오전)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혜성 선수에 대한 포스팅 의사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12월 4일(미국 동부시간 기준)자로 공시했음을 통보받았다”라고 전하며 김혜성의 위대한 도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12월 5일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부터 김혜성과 협상을 시작할 수 있으며, 계약 마감일은 2025년 1월 3일 오후 5시(미국 동부시간 기준)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되며, 김혜성은 다음 연도 11월 1일까지 포스팅될 수 없다.
1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김선기를,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5회초 무사 주자 1루 롯데 전준우의 유격수 앞 병살타때 키움 2루수 김혜성이 2루에서 롯데 레이예스를 포스아웃 시킨 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2024.04.13 / rumi@osen.co.kr
CBS스포츠는 김혜성을 “KBO리그 통산 타율 3할4리 출루율 .364 장타율 .403 37홈런 211도루를 기록한 선수다. 올해 11홈런을 치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을 수립했고, 여러 차례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라고 소개하며 “1년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외야수 이정후와 1억13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김혜성이 그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히어로즈는 계약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이저리그는 김혜성을 몇몇 빅리거를 배출한 히어로즈 출신으로 알고 있다. 김혜성은 이정후와 같은 클럽하우스를 사용했으며, 김하성과 함께 내야 센터라인을 담당했다. 히어로즈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이 세 선수를 주전으로 기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의 장점으로는 수비와 주력이 언급됐다. CBS스포츠는 “김혜성은 유격수, 2루수에서 풍부한 경험을 보유한 재능 있는 수비수다. 당연히 메이저리그는 김혜성을 영입할 경우 적재적소에 그를 기용할 수 있다”라며 “김혜성은 수비뿐만 아니라 주루에서도 생산성을 제공한다. 그는 최근 5년 동안 한 시즌 최소 25도루를 기록했으며, 커리어 통산 도루 성공률이 85%에 달한다”라고 짚었다.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진행됐다.이날 키움은 우완 김선기를, 한화는 우완 김민우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3회말 2사 주자 1루 키움 김혜성이 중견수 플라이 타구를 때린 후 타구를 바라고 있다.  2024.04.07 / rumi@osen.co.kr
그렇다면 김혜성의 메이저리그 첫 둥지는 어디가 될까. CBS스포츠는 “내야수가 필요한 거의 모든 팀이 김혜성 영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 이 그룹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공교롭게도 김하성이 FA 자격을 얻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이 포함된다”라며 “LA 다저스는 가능성이 높지 않아 보이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스프링캠프 당시 ‘구단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에 좋은 평가를 내렸다’라고 말한 걸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김혜성은 동산고를 나와 2017년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2차 1라운드 7순위로 프로의 꿈을 이뤘다. 그리고 입단 7년차인 지난해 137경기 타율 3할3푼5리 7홈런 57타점 25도루 커리어하이를 쓰며 3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11월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 모두 승선했다. 그 가운데 연령별 대회인 아시안게임과 APBC에서 캡틴 중책을 맡았다.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7년 차 우완 김선기를 선발로 내세운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첫 맞대결 벌이는 삼성 라이온즈는 ‘푸른피 에이스’ 원태인을 선발로 올렸다.키움 히어로즈 김혜성이 6회초 2사 만루 우중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치고 3루로 진루하고 있다. 2024.04.02 / foto0307@osen.co.kr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 2022년 2루수로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KBO리그 최초의 사나이이기도 하다. 지난해 2루수 부문 황금장갑을 품으며 3년 연속 골든글러버가 됐다. 
김혜성은 활약에 힘입어 2024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때마침 김혜성의 재능을 눈여겨본 글로벌 스포츠 에이전시 CAA 스포츠가 손을 내밀며 지난 6월 3일 서울에서 계약을 체결했다. 
CAA 스포츠의 야구 부문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에이전트로 잘 알려져 있으며, 오타니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성공적인 커리어를 지원해온 핵심 인물이다. 작년 12월 오타니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LA 다저스와 10년 총액 7억 달러 잭팟을 터트릴 수 있게 도운 슈퍼 에이전트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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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한 SOL뱅크 KBO 시상식이 26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퓨처스(2군)리그, KBO리그 투타 개인 부문별 1위 선수와 KBO 수비상에 대한 시상과 함께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주인공이 발표됐다.2루수상 수상한 키움 김혜성이 소감을 전하고 있다. 2024.1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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