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다시 공부해야 해” 류현진, 3년 만에 돌아온 푸이그와 재회…ML 시절 맞대결은 류현진 완승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4.12.06 10: 40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류현진(37)이 LA 다저스에서 함께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34)와의 재회를 기대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23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한국을 대표하는 에이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86경기(1055⅓이닝) 78승 48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투수로 활약한 류현진은 지난 겨울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에 돌아왔다.
복귀 첫 해 한화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류현진은 28경기(158⅓이닝)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며 시즌을 마쳤다. 류현진의 복귀에 한화는 17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누적관중 80만4204명으로 2018년(73만4110명)을 넘어서는 구단 역대 최다관중 신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역시 1088만7705명을 기록하며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처음으로 1000만 관중을 돌파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류현진은 이러한 흥행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3일 서울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KBO와 함께 천만관중 특별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에는 “내가 10개 구단 선수분들과 팬분들을 대표해 받은 상인 것 같다. 뜻깊게 생각한다. 내년에는 특별상이 아닌 대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올해 한화의 흥행에 대해 “(내 지분이) 조금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웃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 /OSEN DB
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 /OSEN DB
KBO리그 복귀 2년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류현진은 다저스 시절 함께 뛰었던 야시엘 푸이그와 다시 만나게 됐다. 키움이 지난달 26일 푸이그를 총액 100만 달러(약 14억원)에 다시 한 번 영입한 것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2할7푼7리(3015타수 834안타) 132홈런 415타점 441득점 79도루 OPS .823을 기록한 푸이그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팀에서 뛰지 못했다. 2022년에는 키움에서 뛰며 126경기 타율 2할7푼7리(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5득점 6도루 OPS .841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시즌 종료 후 불법 스포츠 도박과 관련된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국 재계약이 불발됐다. 
그렇지만 키움은 이번 겨울 푸이그의 법적인 문제가 모두 해결됐다고 보고 다시 푸이그를 영입하기로 결정했다. 푸이그는 올해 멕시칸리그와 베네수엘라 윈터리그에서 81경기 타율 2할9푼8리(285타수 85안타) 20홈런 55타점 54득점 3도루 OPS .958을 기록하며 여전한 기량을 과시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함께 뛴 류현진과 푸이그가 맞대결을 벌인 것은 류현진이 다저스, 푸이그가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9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당시에는 류현진이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벌였던 류현진과 푸이그는 KBO리그에서 다시 투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한국에서 6년 만에 푸이그를 만나게 된 류현진은 “한 번 만나봐야 어떻게 될지 알 것 같다. 아직까지는 특별히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야구장에서 만나면 뭔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다. 일단 내가 던질 수 있는 공을 던져야 할 것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나도 다시 공부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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