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오프 시즌에 3번째 방출 선수를 영입했다.
키움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단 사무실에서 장필준과 연봉 4000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키움은 시즌이 끝나고 타 구단에서 방출된 선수들 중에서 강진성, 김동엽에 이어 장필준까지 영입했다. 우타 거포와 불펜 보강이다.
강진성은 10월 5일 SSG에서 방출됐다. 방출되자마자 키움이 강진성에게 관심을 갖고 연락해 5일 만에 키움 입단이 결정됐다.
강진성은 2012년 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3순위로 NC에 입단했다. 2022년 FA 보상선수로 두산으로 이적했고, 2023시즌에는 SSG로 트레이드됐다. KBO리그 통산 476경기 타율 2할6푼3리( 1236타수 325안타) 26홈런 155타점 145득점 24도루 OPS .707을 기록했다.
2020년 121경기에서 타율 3할9리(395타수 122안타) 12홈런 70타점 53득점 9도루 OPS .814로 활약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2022년 두산에서 40경기 타율 1할6푼3리(80타수 12안타) 1홈런 8타점에 그쳤고, 올해 SSG에서 16경기 타율 1할8푼5리(27타수 5안타) 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김동엽과 장필준은 11월 1일 삼성에서 방출됐다. 키움은 11월 4일 김동엽을 영입했고, 한 달 간격으로 장필준까지 영입했다. 김동엽과 장필준은 고교 졸업 후 미국에 진출했다가 마이너리그에서 돌아온 해외 유턴파 선수다.
김동엽은 2016년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6순위로 SK의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2017시즌 타율 2할7푼7리(393타수 109안타) 22홈런 70타점, 2018시즌 타율 2할5푼2리(421타수 106안타) 27홈런 76타점을 기록하며 거포로 활약했다.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2019년 삼성으로 이적한 김동엽은 2020시즌 11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2리(451타수 129안타) 20홈런 74타점으로 활약했으나 이후 급격하게 성적이 하락세였다.
2021년 69경기 타율 2할3푼8리 4홈런 24타점, 2022년 30경기 타율 2할2푼1리 2홈런 4타점 , 2023년 69경기 타율 2할5푼5리 5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올해는 8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1할1푼1리(18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장필준은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하고,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LA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년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에 입단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345경기(399⅔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장필준은 2017년 4승 8패 21세이브, 2018년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 2019년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불펜에서 주축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 평균자책점이 5점대 이상으로 치솟으며 부진했다.
장필준은 지난해 17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91을 기록했다. 올해는 1군에서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3월 24일 KT전에서 ⅓이닝 5피안타 5실점(평균자책점 135.00)을 기록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4⅔이닝)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0’이었다. 7월 10일 NC전이 마지막 등판이었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후라도(30경기 10승 8패 ERA 3.36), 헤이수스(30경기 13승 11패 ERA 3.68)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최소 130만~150만 달러는 줘야 붙잡을 수 있는 검증된 외인 투수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것은 구단 재정과도 영향이 있다.
김혜성이 포스팅으로 미국으로 진출하면 타선이 약해진다며,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외인 타자 2명을 영입하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키움은 올해 팀 타율(.264), 홈런(104개), OPS(.717) 모두 최하위였다. FA 시장에서 전력 보강 없이 방출 선수로 뎁스를 보강하고 있다. 강진성과 김동엽 모두 최근에는 내리막이었지만, 우타 거포로 기대감을 갖고 있다. 김동엽은 통산 92홈런을 기록했다.
키움은 불펜 평균자책점 6.02로 최하위였다. 키움은 “배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키움은 올해 58승 86패(승률 .403)로 10위로 시즌을 마쳤다. 2년 연속 최하위였다. 내년에는 탈꼴찌가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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