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가 구단 역대 최고 몸값으로 에이스를 영입했다.
MLB.com은 6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애슬레틱스가 우완 투수 루이스 세베리노(30)와 3년 6700만 달러(약 950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는데, 6700만 달러는 애슬레틱스 구단 역대 최고 기록이다. 2004년 에릭 차베스의 6년 6600만 달러 계약이 지금까지 애슬레틱스 구단 최고 기록이었다. 대표적인 스몰마켓 구단인 애슬레틱스가 큰 돈을 투자했다.
2015년 뉴욕 양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세베리노는 메이저리그 통산 9시즌 동안 172경기 65승 44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909⅓이닝을 던져 탈삼진 949개를 잡았고, 피안타율 .236, WHIP 1.20을 기록했다.
세베리노는 2017년 양키스에서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고, 31경기(193⅓이닝) 14승 6패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230개를 기록했다. 올스타에 선정됐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를 차지했다.
2018년 32경기 19승 8패 평균자책점 3.39, 탈삼진 220개로 맹활약한 세베리노는 2019년부터 부상에 시달렸다. 2019년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회전근 염증과 허리 염좌 부상으로 3경기(1승 1패) 등판에 그쳤다. 2020년 2월 토미 존 서저리를 받았고, 2021년 막판에 복귀해 불펜으로 4경기 6이닝을 던졌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잔부상(허리, 사타구니)에 시달리며 19경기 7승 3패 평균자책점 3.18, 19경기 4승 8패 평균자책점 6.65를 각각 기록했다.
세베리노는 올해 뉴욕 메츠와 1년 1300만 달러 계약을 했고, 메츠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5년 만에 풀타임 선발로 뛰었고, 31경기(182이닝) 11승 7패 평균자책점 3.91, 탈삼진 161개를 기록했다.
올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6.2마일(약 154.8km)까지 나왔다. MLB.com은 “세베리노는 이제 양키스 초창기 시절의 강속구 신인 에이스와는 다른 투수다. 지금은 삼진보다 소프트 컨택에 의존하며 하드 싱커와 훌륭한 스위퍼를 던진다. 스위퍼는 피안타율이 .139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슬레틱스는 1968년부터 올해까지 오클랜드에 연고지를 두고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그러나 신축구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오클랜드를 떠나기로 했다.
애슬레틱스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새로운 연고지로 결정했고, 신축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내년부터 2027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캐츠의 홈구장인 서터 헬스 파크를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2028년 라스베이거스의 신축구장에 입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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