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헉’소리가 난다. ‘FA 최대어’ 후안 소토 쟁탈전의 입찰액이 어디까지 치솟을지 가늠할 수 없다.
‘ESPN’의 유력 기자들인 버스터 올니와 제프 파산은 5일(이하 한국시간), 윈터미팅을 앞두고 소토의 계약 시점과 최종 계약 금액에 대해 전망했다.
‘FA 최대어’ 소토 쟁탈전은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 현재 5개 구단이 최종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함께 호흡했던 뉴욕 양키스를 비롯해 돈다발을 들고 기다리고 있는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그리고 월드시리즈 우승팀이자 이미 MVP급 선수 3명(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보유하고 있는 LA 다저스까지.
제프 파산 기자는 “입찰 경쟁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팀들은 이제 입찰의 3번째 라운드에 참여했다. 계약이 임박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윈터미팅 전에 계약이 실현될 수 있다. 어느 팀과 계약을 하던지 잠재적이고 전반적인 가치는 기록적일 것이다”라며 초유의 계약이 임박했다고 언급했다.버스터 올니는 소토의 협상 방식을 “마치 그의 타석에서 모습처럼 진행되고 있다”라며 인내심을 갖는 타격 성향에 비유했다. 이어 “구단들의 제안의 모든 것을 철저리 처리하는 긴 과정이다. 구단의 장기적인 계획, 팜 시스템의 상태, 향후 몇년 동안 급여분배를 어떻게 할 것인지까지 고려한다”고 전했다.
구단들은 답답할 노릇이다. 올니는 “구단들은 의구심을 품었다. 소토가 결국 무엇을 원하는지, 많은 돈을 받는 것인지, 뉴욕에서 뛰고 싶은 것이지 등 다른 변수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며 “소토가 어떤 결정을 하든 선택받지 못한 구단들은 다른 대안을 찾기 위해 서두를 것이다”고 했다.
파산 역시 “소토 때문에 대어급 FA시장이 모두 멈췄다. 소토를 영입하지 못한 팀들은 차선책으로 선회할 것이다. 계약의 홍수로 12월은 아마 근래에 가장 바쁜 한 달이 될 것이다. 소토를 놓친 팀들의 실망감을 상쇄하려는 욕구가 있을 것이다”라고 내다봤다.그러면서 소토의 계약이 지난해 오타니와 다저스가 맺은 10년 7억 달러(9921억원) 계약을 훌쩍 뛰어넘고 오타니처럼 디퍼(지불유예)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10년 계약을 맺었지만 계약기간 내에는 2000만 달러만 받고 계약기간이 끝난 뒤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향후 10년 동안 6800만 달러를 수령하게 된다. 소토도 이런 계약 방식을 차용할 것이라는 것.
올니는 “입찰 과정에서 엄청난 폭풍이 일어났다. 디퍼를 활용하면 대략적인 계약이 15년 7억5000만 달러(1조 600억원) 범위에 이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파산 역시 “엄청난 금액이다. 디퍼도 포함될 수 있다. 오타니가 7억 달러에 계약하면서 이전 기록을 2억7500만 달러 가까이 경신한지 1년도 채 되지 않고 소토는 이를 넘어설 수 있다”라며 역대 최고액 계약 선수로 등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데뷔한 소토는 통산 4차례 올스타에 실버슬러거 5회를 차지했다. MVP 시즌은 없지만 커리어 전체가 MVP급에 해당한다. 현재 타석에서 가장 완성형의 타자로 평가받고 있다. 게다가 2025년에도 불과 27세다. 15년 계약을 맺어도 42세. 어떻게든 현역을 이어갈 수 있는 나이대다. 가치가 폭등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통산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769볼넷 696삼진 OPS .953의 성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양키스 소속으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576타수 166안타) 41홈런 109타점 OPS .988 wRC+ 180 fWAR 8.1 등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과연 소토는 어느 팀에서 얼마를 받으며 블록버스터급 영입 전쟁의 엔딩을 장식할까. 소토의 선택에 모든 메이저리그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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