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손잡았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다. 삼성은 데니 레예스(투수)와 르윈 디아즈(내야수)에 이어 후라도를 영입하며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쳤다.
후라도는 지난해부터 2년간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60경기에 등판해 21승 16패 평균자책점 3.01을 거뒀다. 23차례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하며 이 부문 1위에 등극하는 등 이닝 이터의 면모를 제대로 뽐냈다.
후라도는 국내 구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5경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3.90을 남겼다. 타자 친화형 구장으로 잘 알려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등판 내용은 훨씬 더 좋았다. 5경기에 나서 3승 1패 평균자책점 2.91로 잘 던졌다. 삼성이 후라도를 택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구단 측은 “후라도는 다양한 구종(5피치)을 바탕으로 올 시즌 전체 땅볼 비율 3위(53.3%)에 오른 점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적합한 강점”이라고 밝혔다. 뛰어난 이닝 소화 능력 또한 후라도의 강점. 지난해 183⅔이닝을 소화한 데 이어 올 시즌 190⅓이닝을 책임졌다.
구단 측은 “내구성과 제구력을 바탕으로 지난 2년 통산 투구이닝(374이닝)과 QS(43회) 부문에서 KBO리그 1위를 기록했다”고 했다. 또 “후라도가 다음 시즌 선발 마운드의 한 축을 맡아 활약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FA 투수 최원태와 4년 최대 총액 70억 원(계약금 24억 원, 4년간 연봉 합계 34억 원, 4년간 인센티브 합계 12억 원)의 조건에 계약했다.
구단 측은 “다음 시즌을 대비해 외부 투수 FA 자원을 면밀히 관찰했다. 다음 시즌 팀순위 상승을 위해선 안정적인 선발투수 영입이 필수 조건이기에 최원태 영입에 전력을 다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새 외국인 투수 후라도 합류에 이어 최원태까지 영입하며 4선발까지 공고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원태는 2017년 이후 8년 동안 선발 전문 투수로서 KBO리그 전체 3위에 해당하는 1073⅓이닝을 책임지며 꾸준함을 증명했다. 포심패스트볼, 투심패스트볼, 컷패스트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6개의 구종을 다양하게 섞어 던질 수 있는 안정된 제구력을 갖췄다.
최원태는 통산 217경기에서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 중이다. 최근 8년 연속으로 20경기 이상 선발 등판 및 100이닝 이상을 던진 바 있다. 안정적인 제구를 바탕으로 땅볼 유도 능력도 보유했다.
구단 측은 “내년에 만 28세가 되는 최원태가 선발진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