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과 '박주호 더비' 펼칠 도르트문트, 울산HD에 "잘 모르지만, 대륙 대표 팀...흥미로운 경험에 진지하게 임할 것"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4.12.06 15: 52

울산HD와 16강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치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조 추첨 결과에 반응을 보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6일 오전 3시(한국시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2025년 FIFA 클럽 월드컵 조추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울산 현대의 김광국 대표이사와 레전드 해설위원 현영민이 팀을 대표해 참석했다. 울산은 브라질의 플루미넨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함께 F조에 배정되며 강팀들과의 맞대결을 예고했다.
2025년 클럽 월드컵은 대회 규모가 확대된 첫 번째 대회로, 이전 방식과는 큰 변화를 보인다. 기존에는 각 대륙 대항전 우승 팀과 개최국 리그 챔피언을 포함한 총 7개 팀이 참가했지만, 2022년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가 대규모 확장을 발표하며 참가 팀 수를 32개로 늘렸다. 또한, 대회 주기도 연간 개최에서 FIFA 월드컵처럼 4년 주기로 변경됐다. 이번 변화는 더 많은 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대회의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

이번 대회는 2025년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약 한 달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다. 울산은 과거 2012년과 2020년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있지만, 32개 팀 포맷으로 진행되는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FIFA
조추첨 결과, 울산은 포트 3에 배정되었다. 포트 3에는 아시아, 아프리카,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상위 팀들과 남미 일부 구단들이 포함되었으며, 울산 외에도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 SC(이집트), 위다드 AC(모로코), 몬테레이(멕시코), 클루브 레온(멕시코),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 보타포구 FR(브라질) 같은 강호들이 이름을 올렸다.
FIFA는 포트를 유럽과 남미 구단 중심으로 구성했다. 포트 1은 UEFA와 CONMEBOL 소속 클럽 순위 상위 4팀이 포함되었으며, 포트 2는 나머지 유럽 팀들로 이루어졌다. 포트 4에는 AFC, CAF, CONCACAF의 하위 구단과 오세아니아 대표팀, 개최국 대표 인터 마이애미가 배치되었다.
FIFA는 이번 대회 참가 팀들의 주요 선수를 선정하며 각 팀의 주목할 만한 인물들을 조명했다.
FIFA는 울산의 핵심 선수로 골키퍼 조현우를 꼽았다. "조현우는 2018년 FIFA 월드컵 독일전에서 놀라운 선방을 보여주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울산이 이번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조현우의 그런 경기력이 필수적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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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의 핵심 선수로는 율리안 브란트가 언급됐다. FIFA는 "브란트는 측면, 중앙, 혹은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전성기를 증명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에서는 존 아리아스가 주목받았다. "아리아스는 2023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같은 해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아디다스 브론즈볼을 수상하며 팀에 기여했다"라고 FIFA는 강조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 선다운스의 에이스는 템바 즈와네였다. "즈와네는 팀의 주장이자 베테랑 미드필더로, 30대 중반에도 여전히 팀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남아프리카 리그에서 9번의 우승을 경험한 진정한 원 클럽맨이다"라고 소개했다.
울산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축구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통해 자신들의 경쟁력을 시험받게 될 전망이다. 특히, 조현우를 중심으로 한 수비와 탄탄한 팀워크가 이번 대회에서의 성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클럽 월드컵은 단순히 아시아 무대를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울산의 입지를 넓힐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세계적인 클럽과 겨루며 구단의 경쟁력과 팬들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기회다. 올겨울과 내년 시즌 초반을 계획 대로 치르며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도르트문트도 곧바로 반응을 보였다. 도르트문트는 6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라스 리켄 단장의 이야기를 전했다. 리켄 단장은 "클럽 월드컵이 최근 몇 년간 모든 대륙과 연맹 최고의 팀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사실은 우리 조만 보더라도 분명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사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소셜 미디어
그는 "4개 팀이 4개 대륙에서 온 팀들이다. 특히 도르트문트가 오랜 브라질 전통을 가진 팀과 맞붙게 된 점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한다. 우린 지난 몇 년간 경기력을 통해 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으며 이 대회에 매우 진지하게 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리켄 단장은 "이 조는 정말 흥미롭고 다양한 조합이다. 우리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이런 대회가 흥미로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 동안 세 대륙 팀들과 맞붙는 일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겠는가. 우린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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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샤힌 도르트문트 감독은 "이번 추첨을 통해 클럽 월드컵 기대감이 더욱 더 커졌다. 솔직히 플루미넨시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을 잘 알지는 못한다. 그러나 대회 시작 전까지 철저히 준비할 것이며 조별리그에서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주장 엠레 잔은 "이번 추첨은 우리에게 흥미로운 미국 여행을 예고한다. 세 대륙에서 온 세 팀과 맞대결은 분명 흥미롭다. 상대 팀들을 자세히 알진 못하지만, 도르트문트의 분명한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라고 전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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