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서현진이 '트렁크'의 '계약 결혼' 소재를 둘러싼 호불호에 대해 솔직한 평가를 내놨다.
서현진은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고,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 회사의 직원이 된 노인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고,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 회사의 직원이 된 노인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특히 '트렁크'는 '계약 결혼'이라는 소재로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결혼이 직업"이라는 극 중 캐릭터 소개나, 소재로 인해 '성매매 미화'라는 비판이 있을 정도로 다소 자극적이고 파격적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작품 자체는 이와 다른 스릴러와 멜로를 엮은 드라마라는 반응도 있던 바. 호불호 갈리는 반응들에 대해 연기하는 서현진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저는 사실 '인지'라는 인물이 마음에 들어서 이 대본을 선택했다"라고 운을 뗀 서현진은 "크게 거부감을 갖거나 하진 않았다. 제가 가진 가치관과 전혀 다르게, 대본으로만 접했다"라고 밝혔다.
서현진은 "인지의 상황이 평범하지 않다. 5년 동안 기다리는 집을 유지하려면 평행세계처럼 직업도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우리의 사회적 얼굴이 있고 내면이 있는데 인지의 직업이 사회적 얼굴이고 문을 닫고 들어가는 순간이 내면 같더라. 사적 영역, 공적 영역 같이. 우리는 꽤 많이, 다른 태도로 삶을 살지 않나. 그렇게 대비하면서 작품에 임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작품을 향한 호불호가 갈리는 반응에 대해서도 "보시는 분들의 반응들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 좋아하는 사람은 좋아하고 아닌 사람들은 불편할 것 같다고도 생각했다"라며 조심스레 답했다.
무엇보다 서현진은 "우리 작품 자체가 톤이 어둡고 통통 튀는 구석이 한 쪽 밖에 없다. 가볍게 하루의 마무리로 보실 드라마는 아니라서 그렇게 드라마를 보시고 싶은 분들은 피곤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인정했고 "주말에 푹 쉬시면서 심심한데 시간 많은데 몰입하고 싶을 때 봐주시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8회 전편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넷플릭스 제공.